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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룡] 축구광 독서광 모두 오시오

등록 2005-01-25 00:00 수정 2020-05-02 04:24

▣ 전종휘 기자/ 한겨레 스포츠부 symbio@hani.co.kr


“팬들이 와서 깊이 있게 축구를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축구자료실의 총괄책임을 맡은 송기룡(41) 차장의 다부진 포부다.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에 마련된 축구자료실은 몇달간의 작업 끝에 지난 1월18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축구협회 홍보실 10년 ‘경력’에 자료실 관리까지 책임지게 된 송 차장은 “일단은 협회 직원들과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개방이 됐지만, 바코드 작업을 포함해 검색 시스템을 완전히 갖춰 4월부터는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50여평 넓이의 자료실은 일단 1800여권의 축구 관련 출판물과 1200여권의 비디오·DVD 영상물을 갖췄다. 출판물은 축구의 전술과 인물, 각종 대회에 관련한 일반 단행본을 비롯해 화보집, 국제축구연맹이나 아시아축구연맹이 발간한 국제대회 기술보고서 등으로 이뤄져 있다. 1993년 이후 각종 국가대표 경기와 1990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02 한-일 월드컵까지의 경기 비디오가 영상물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빠진 게 있다.

“히딩크 감독이 부임 초기 1998∼2000년 사이의 대표팀 경기 비디오를 빌려간 뒤 돌려주지 않았어요.” 송 차장은 어차피 히딩크 감독이 지금까지 갖고 있을 것 같지 않아 방송사에 복사본을 요청할 생각이다.

그는 축구강국인 한국에 변변한 축구 전문서적이 없다는 사실을 자료 준비차 대형 서점에 갔다가 느꼈다고 한다. 골프 관련 책은 산더미처럼 쌓였으나 축구와 관련한 책은 30~40권에 불과한데다 일부는 일본 서적 번역본이었던 것. 송 차장은 “우리나라가 공은 좀 차도 축구에 대한 철학이나 문화, 관련 시장은 형성돼 있지 않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팬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향후 각국의 축구 현황과 전술, 문화, 역대 명승부 등을 담은 자료들을 확충할 계획이다.

축구협회 안에서도 열렬한 축구광으로 소문난 송 차장은 1996년 축구가 좋아 협회에 입사한 뒤 계속 홍보국에서만 근무해왔다.

한겨레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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