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근 기자 skshin@hani.co.kr
4·15 총선 출마 후보 등록 하루 전인 지난 3월30일 새천년민주당에서는 ‘옥새 전쟁’이라는 세계 정당사에 보도 듣도 못한 진풍경이 벌어졌다는 것을 독자들도 기억할 것이다. 당시 내분과 지지율 하락으로 침몰 위기에 처한 민주당을 살릴 ‘구원투수’로 등장한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돌아선 민심을 뒤돌리기 위해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확정한 박상천, 김옥두, 유용태, 최재승 의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조 대표는 “내가 직접 공천장을 주겠다”고 반발했고, 쇄신파 당직자들은 공천장에 찍는 조 대표의 직인, 이른바 ‘옥새’를 감춘 사건이다.
민주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 옥새 전쟁의 핵심 주역인 조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당과 완전히 절연했다. 그런데 당시 당권파쪽에서 ‘옥새 전쟁’의 뒷수발을 들었던 민주당 실무당직자 4인방은 몰락한 민주당 재건 깃발을 들어올렸다.

사진 왼쪽부터 위성부(전 기획조정국장), 김영동(전 연수국장), 박종윤(전 청년국장), 양윤명(전 홍보국장)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7월23일 17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한 30~40대 후보자 50명을 규합해 ‘중도개혁주의 부활’을 내걸고 민주당 재건을 도모하는 ‘민주청년포럼’을 결성했다. 양 전 국장은 이 포럼 사무총장, 위 전 국장은 부의장, 김 전 국장은 기획조정국장을 맡는 등 사실상 핵심으로 활동 중이다.
양윤명 사무총장은 “열린우리당의 급진적 개혁주의와 한나라당의 수구적 보수 노선을 배격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확립한 중도개혁 노선으로 총선 이후 흩어진 민주당 지지자들을 규합하는 게 1차 목표”라며 “반드시 젊고 생생한 민주당을 재건해 민주당 집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너무 꿈같은 얘기인가. 그러나 위성부 부의장은 “현재 민주당의 지지율이 3%에 불과하지만, 중도개혁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면 6·5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당선된 것처럼 우리가 설 땅은 있을 것”이라며 “좌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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