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숙(34)씨는 자신은 인터뷰를 할 정도로 대단하지 않은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라며 사양하다가도 이 원하면 인터뷰를 하겠다고 나선 열혈 독자다.
1. 하는 일은 무엇인가.
광주 월봉초등학교 교사다. 올해는 임신으로 출산휴가를 가야 해서 교과만 맡고 있다.
2. 신혼이라고 했는데, 깨는 많이 쏟아지나.
결혼한 지 6개월 됐다. 주말부부 생활을 하는데, 주말에는 깨가 많이 쏟아진다. 시부모님이 근처에 살고 계셔서 평일에는 같이 영화도 보러 다녀 심심하지는 않다.
3. 시부모님과의 사이는 어떤가.
깨는 쏟아지지 않지만 시부모님이 나를 많이 사랑해주신다.
4. 아이들을 가르치기는 힘들지 않나.
양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잘못하고도 미안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앞으로의 세상이 무서워지기도 한다.
5. 은 언제부터 보게 됐나.
다른 주간지를 보다 어느 당을 비판 없이 무조건 옹호하는 기사를 보고 3년 전 로 바꾸었다.
6.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 후원단체로 참여연대를 선택했다. 이유는.
에 나온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서 나와 맞는 단체를 찾아가는 코너를 따라가보고 결정하게 됐다.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이 후원하는 여러 범주의 단체들 가운데 나는 이쪽이 맞는 것 같다.
7. 이 고쳐야 할 것은.
글이 좀 어렵다. 쉽게 풀어 써주면 좋겠다. 문화나 사회 상식 등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좀 부족하다.
8. 잘하고 있는 부분은.
다른 곳에서 잘 볼 수 없는 소수자나 북한, 장애인을 다룬 기사가 좋다. 읽으면 마음이 무겁지만 꼭 알아야 하는 진실인 것 같다.
9. 앞으로의 계획이나 희망이 있다면.
친정어머니가 위암으로 투병 중이시다. 가정이 평온하지 못하다면 다른 것들이 무의미함을 느꼈다. 그리고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 최고의 목표다. 10년 동안 몸담은 교직 생활에서 인정받고 싶기도 하다. 너무 많은 욕심인가?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선물을 받고 싶다. 자체만으로도 좋은 선물이지만, 내가 을 읽고 있다는 것을 남에게 자랑할 수 있는 선물이 있으면 좋겠다. 그러면 구독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 (웃음)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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