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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일시 후원자 600명 넘어… 3월엔 후원자와의 만남 행사 준비
등록 2020-01-23 11:37 수정 2023-11-25 17:23
지난해 11월8일 ‘감사의 밤’ 행사에서 독자·후원자들과 대화하는 류이근 편집장. 박승화 기자

지난해 11월8일 ‘감사의 밤’ 행사에서 독자·후원자들과 대화하는 류이근 편집장. 박승화 기자

경자년을 깨우는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한겨레21>은 지난해 3월 후원제 시작을 처음 알렸습니다. 그달 17일 첫 후원자를 만났습니다. 벌써 1년이 가까워오네요. 후원자분들께 지난 경과를 간단하게 보고드립니다.

‘탁상달력’ 작은 마음 전달됐길

많은 분이 저희에게 후원의 뜻을 전해주셨습니다. 헤아려보니 600분이 넘었네요. 매달 꼬박꼬박 정성을 보내주시는 정기후원자만도 250명에 이릅니다. 정기후원자 중에는 달마다 1만원씩 보내주시는 분이 가장 많았습니다. 훨씬 큰 금액을 보내시고도 이름을 감추는 익명의 후원자도 계십니다. 그분이 창간 주주라는 정도만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일시후원자가 정기후원자보다 조금 더 많아 350명이 넘습니다. 한 차례 후원해주신 분도 있지만,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여러 차례 정성을 전해주신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게 올 1월16일까지 저희가 입금받은 총후원액이 7500만원에 이릅니다. 입금 건수로는 2400건이 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11월8일 서울 신촌에서 독자와 후원자를 함께 모시는 ‘감사의 밤’ 모임을 했습니다. 권태호 출판국장이 당시까지의 후원 상황을 간략히 보고하고,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날은 호되게 야단치시는 질책의 말씀을 아프게 들어야 했습니다. 조국 보도 논란 과정에서 저희가 독자·후원자분들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더 잘하라고 사랑의 매를 때리신다는 걸,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안타까워하고 격려해주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많이 감사합니다.

연말엔 우리 사진기자들의 작품을 모아 만든 탁상달력 선물을 후원자들께 보내드렸습니다. 조촐하지만 작은 마음이라도 전달됐길 바랍니다. 후원제 1년이 되는 3월엔 ‘후원자와의 만남’ 행사를 열 예정입니다. ‘한겨레21’다움을 보이고 나누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

지속가능한 언론의 실험

<한겨레21>은 한결같은 공공재 언론임을 자부합니다. 저희의 소명입니다. 후원제 실험은 공공재 언론의 지속가능한 길을 찾는 저희의 도전입니다. 아직은 싹이 미약하지만, 후원자 여러분이 언론의 양심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거라는 믿음 갖고 있습니다.

후원자분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격려와 사랑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저희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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