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뉴스룸, 다시 지역 독자와 만납니다. 제주와 대구에 이어, 이번에는 ‘광주·전남’입니다.
10월 셋째 주 금요일(18일)로 날짜를 정해놓고, 인터넷 지도를 켜서 물끄러미 광주를 봅니다. 금남로, 전남대, 옛 전남도청, 5·18민주묘지…. 이름만 짚어봐도 왠지 뭉클한 기분입니다. 이러고 있다가 훌쩍 광주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어버리고 만 일도 몇 번인가 있었습니다. 괜히 외로울 때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힘이 됐던 기억을 간직한 도시의 공기가 적잖게 위로가 됐습니다.
“와주신다니, 참 좋네요.” 광주 독자 박서진(33)씨에게 전화로 광주·전남 독자와의 만남 소식을 알렸습니다. 글자로 담지 못한 서진씨 목소리에는 아직 경상도 말씨가 묻어 있습니다. 경남 출신인 서진씨는 광주 정착 3년차, 광주 양산동에서 사워도 빵과 우리 밀 쿠키를 파는 빵집을 열었습니다(제1279호). 서진씨는 9월 독자편집위원회3.0 메신저 창에서 결성된 ‘번개 모임’에 참석해 서울 공덕동 뉴스룸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때는 마침 서울 올라갈 일이 있어서 운이 좋았어요. 평소에는 가게 닫고 서울까지 올라가기가 좀 벅차서요.” 지역 독자들께는 ‘운이 좋아야만’ 만날 수 있는 뉴스룸인 것은 늘 참 죄송한 일입니다. “아직 광주 정착 초기지만 참 특별한 지역이잖아요, 광주·전남은. 이번에 여기 다른 독자분들하고도 만나게 되겠네요.”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광주·전남 독자와의 만남에도 을 보는 모든 독자와 그 가족, 앞으로 구독자가 될 분들 모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룸에서는 류이근 편집장과 방준호 기자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나눌 이야기의 주제는 사회 이슈, 지역 이야기부터 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와 그동안 기사에 대한 감상까지 모두 열어놓겠습니다. 당장 서진씨만 해도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5·18민주항쟁과 광주, 지역 부동산 거품…” 같은 다양한 얘깃거리를 짚어주시네요. 무엇보다 매주 한 권을 사이에 두고 느슨하게 엮여 있던 독자들 그리고 뉴스룸이 서로를 확인하고, 모두 조금씩 힘을 얻어가는 자리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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