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를 읽고 ‘진짜 재미있다!’란 생각이 든 게 참 오랜만이다. 표지이야기 ‘중독은 우리의 인권이에요’를 읽으며 왁자지껄한 아이들 목소리가 활자를 흔드는 듯했다. 나도 어릴 때부터 ‘금지’ 앞에 무조건적 복종을 강요받으며 살아온 것 같다. 아이들을 다그치며 어른들은 정작 신뢰를 쌓지 못한다. 통제당하는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 받는 상처는 생각보다 깊다. 똑똑한 아이들이 지금 느낀 문제의식을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한다. 어른의 모습을 기억하고 달라지려는 아이들과, 눈 가리지 않고 손잡아 이끌어주는 ‘조력자’ 어른들이 공존할 때 슬픈 세상에서 함께 나눌 기적이 더 많아지리라 믿는다.
유주연 이어진 고통, 이어진 마음세계‘꽃은 피었건만, 네팔의 봄은 언제쯤’이 마음에 들어왔다. 지진을 직접 겪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최근정씨의 편지와 기사 한 편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오롯이 그 천막 밑에 있는 느낌이었다. 이어진 기사는 국내에 있는 네팔 이민자들의 상황을 담았다. 4045.2km 떨어진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지진 소식을 듣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을 이민자들의 고통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4045.2km, 고통의 거리는 이어져 있다’를 읽고는 마음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네팔 대지진 뉴스를 보면서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보던 1년 전 4월의 그날이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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