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17) 학생은 을 한 주씩 늦게 읽는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유정 학생은 주말에 집에 왔다가 기숙사로 돌아갈 때 지난주 잡지를 챙긴다. “그래도 (잡지를 먼저 읽은) 오빠와 이야기할 거리가 많아져서 좋아요.”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유정 학생은 “을 통해 세상을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빠가 을 열심히 읽나. 내가 엄마에게 부탁해 을 구독하겠다고 했을 때만 해도 오빠는 별 관심을 안 보였다. 그런데 막상 잡지를 받아보기 시작하니 오빠도 읽는다고 하더라. 그땐 솔직히 ‘진짜 읽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내가 주말에 기숙사에서 집에 돌아오니 잡지를 먼저 읽고서는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지금은 나보다 오빠가 더 열심히 읽는다.
엄마에게 을 구독하자고 한 이유는 뭐였나. 지난해 미국으로 1년 동안 유학을 다녀왔다. 세월호 사건이 터졌을 때 처음엔 별일이 아닌 줄 알았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미국인 역사 선생님이 ‘한국에 큰일이 터졌다’고 하더라. 그제야 인터넷을 뒤지며 무슨 일이 났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도무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기사들을 읽고 나니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귀국하자마자 엄마에게 졸랐다.
엄마는 뭐라고 하시던가. 집이 경상도(청도)다. 그런데도 엄마는 별로 보수적이지 않다. 에 대해 설명하니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다음에 기회가 닿으면 송전탑 건설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경남 밀양에도 가족과 가보려 한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해 운전면허를 딴 오빠에게 차를 몰라고 할 거다. (웃음)
에 바라는 점은. 지금도 재밌고 좋다. 기숙사에서 공부에 싫증이 날 때 읽으면 딱 좋다. 사실 내 또래는 세상 돌아가는 걸 잘 알기가 어려운데, 나도 그렇고 내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기사를 읽으며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 기쁘고 고맙다.정인선 인턴기자 insun9782@naver.com
정인선 인턴기자 insun97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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