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양의 해가 밝았다. 새해 첫 근무날 ‘빠른 80년생’ 양띠 독자님과 연이 닿았다. 고향인 강원도 동해시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10년째 일하는 심성보(35)씨였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오는 6월 ‘띠동갑’ 셋째를 맞을 예정이다. 에 관심을 보이는 주변 지인들에게 잡지를 빌려줄 만큼 넉넉한 인심을 지닌 독자님,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시길!
=알고 지내던 지국장님이 구독을 권유해 2년 전에 처음 보게 됐다. 1년 동안 구독한 뒤 몇 주 잡지가 안 보이니까 심심하더라. 그래서 재구독을 신청했다.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잡지가 온다.
-아아, 죄송하다.=괜찮다. 주말엔 바빠서, 평일에 천천히 읽고 있다. 특히 기획 기사가 재밌다. 이주노동자 인권밥상 기사가 기억에 남는다. ‘1% 지렛대 예산’ 기획 연재는 공감하면서 읽었다. 비행청소년 전담 공동생활가정(사법형 그룹홈) 아이디어는 메모까지 해뒀다.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동 단위에는 사회복지사가 1~2명 있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한부모가정, 각종 바우처 제도를 관리해야 한다. 현장에 나가 어르신들도 뵙고 상담도 하고 싶은데 사무실 업무에 바빠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아무래도 지역 이슈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제보 좀 해달라.=많은 도민들이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해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지난해에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갑자기 물러났다. 환경 훼손 논란도 있고. 궁금한 점이 많은데 명확하게 무엇이 문제인지 알려주는 기사가 없다.
-날이 날이니만큼, 새해 소망이 궁금하다.=우선, 셋째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다. 복지 쪽에서 일하다보니, 무상보육 예산 문제도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복지를 둘러싸고 이해당사자들 간의 불신이 있는 것 같다. 정치인뿐 아니라 시민, 현장 근무자가 함께 복지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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