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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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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5-01-10 14:06 수정 2020-05-03 04:27

김기림 코미디인 줄 알았네!

사회 ‘아시아나, 수염 3cm 기장 비행에서 배제’를 읽고 블랙코미디인 줄 알았다. 수염이 비행기 운항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하는 것일까. 말이 되려면 그로 인해 피해 본 전례나 잠재적 가능성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혐오감·불안감을 주는 머리 모양을 하지 말라는 ‘근무용모 원칙’을 읽으며 그 혐오감이나 불안감조차 누군가에 의해 먼저 규정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엔 ‘선’이 너무 많다.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선은 분명히 필요하다. 하지만 이 땅에서 그 선이 누구의 편의를 위해 존재하고 또 지켜져왔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함규원 따뜻한 낙관, 그 다짐

따뜻한 낙관을 품고 있지만 현실은 차갑다. 레드 기획 밴드 ‘9와 숫자들’ 인터뷰 기사에 나온 말인데, 이게 이번 신년호를 설명하는 한 문장인 것 같다. 평택 굴뚝에 오른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을 시작으로 복간된 도, 올해로 60살이 되는 55년생 양띠들의 이야기도. 우울한 나날들의 연속이지만, 그럼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으리라는 체념과 냉소보다는 애정과 낙관으로 세계를 바라보자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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