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에 정기구독을 시작했으니 의 꼬꼬마 독자다. 낮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년차 커리어우먼으로, 밤엔 경기도 동두천에서 3살, 4살 난 두 작은 천사를 돌보는 엄마로, ‘빡세디빡센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주하나(33)씨의 요사이 관심은 내년의 휴직이다. 일도 육아도 사랑하지만 2시간 거리의 출퇴근을 견뎌내는 삶은 “너무 피폐하다”. 도 이런 평범한 사람들의 관심에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
-왜 갑자기 을 구독하기 시작했나요.=이라는 주간지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세월호 사건에서 피해자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 취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비평적인 부분에서도 객관적인 부분에서도 모두 신뢰가 갔다고 할까.
-세월호 기사를 은 계속 쓰고 있잖아요. 잘 읽고 계시나요.=공판 기사를 대충이라도 보는데요. ‘아무도 제때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는 맥락의 기사가 있었어요. 같은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것이 가슴이 쓰리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읽게 되더라고요.
-관심 갖고 읽는 꼭지가 있나요.=제일 먼저 관심 가는 건 표지이야기죠, 아무래도. 그다음에 편집장님의 ‘만리재에서’를 보고요.
-기억에 남는 기자가 있나요.=송채경화 기자님 기억나요. 글이 읽기 편해 좋아요. 정치·사회를 잘 모르는 사람이 주간지 읽는 거 거부감이 있었거든요.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중에도 아무도 관심 없고. 저처럼 사회에 무지한 자들이 읽기 쉽게 쓰는 것 같아요.
-좀 보탰으면 하는 내용도 있나요.=제가 일하는 엄마이다보니 아무래도 그런 고민도 좀 다뤘으면 싶죠. 일하는 엄마, 중년 여성, 과도기 여성들. 소외된 사람이나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기사도 필요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뤄주면 좋겠어요.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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