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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심 겨털 독립운동 만세!
제1022호를 받아들고 레드 기획 ‘겨드랑이 털 독립만만세’부터 찾아 읽었다. 남의 겨털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웠다. 쫙 펼치고 보는 게 민망해 접고 또 접어 읽었다. 남의 겨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죄지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내 겨드랑이에 붓 있다’는 기사는 단지 부끄럽고 얼굴 화끈거리고 재미있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아름다움’과 ‘추함’의 경계를 마주하며, ‘매너’와 ‘비매너’ 사이를 오고 가며, ‘예의’와 ‘예의 없음’에 대해 생각했다. ‘이것 또한 시위’라며 하늘 향해 활짝 팔을 펼쳐든 그녀들의 만세에서 온갖 이분법을 녹일 에너지가 느껴졌다.
김영식 울림 주는 소시민들의 모습
‘캠페인_ 기억 0416’ 중 세월호 관련 인포그래픽을 만든 박소영씨에 관한 짧은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유가족들이 국민에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의 진정한 본질은 거창하지 않다고 본다. 평범한 소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나름의 고민을 갖고 추모와 행동을 하길 촉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유명 연예인들의 한마디보다 소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이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추모할 수 있는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공인 디자인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구조적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 있음을 파악하고 다시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는 박씨의 목소리가 의미 있는 이유다. 이 앞으로도 소시민들의 실천을 중단 없이 소개해주길 바란다.
정현환 국민 위한 나라 어디에?
기획 기사에서 ‘쌀시장 개방’이라는 어려운 얘기를 쉽게 풀어 설명했다. 자국민의 이익을 위해 타인과 싸워야 할 우리 정부가 오히려 타 집단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현 상황을 꼬집었다. 두 꼭지에 걸쳐 다른 국가들이 ‘쌀’ 문제를 두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도표로 보여줬다. 쉽게 설명하려 한 점이 돋보였고,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사를 보며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에서부터 지금까지 정부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월호 사건에서도 마찬가지다. 도대체 국민을 위한 나라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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