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유심 용서받지 못할 우리
임 병장 사건을 왕따·군대 문제로만 보는 건 미시적이다. 이는 우리가 그동안 약자를 어떻게 대해왔느냐는 ‘태도’의 문제로 해석돼야 한다. 이 점에서 표지이야기 ‘모두 예외적 인물이 벌인 사고?’가 인상 깊었다. 우리는 배려한다면서 끊임없이 약자를 분리하고 낙인찍어왔다. 관심병사제도가 되레 부적응 병사를 구별짓고 배척하는 용도로 악용돼온 건 아닌지. 대사처럼 ‘병신처럼 살고 싶지 않으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괴물을 만든 건 국가·제도가 아닌 우리일지도. 이 점에서 제1018호 표지 제목은 ‘용서받지 못할 국가’가 아닌 ‘용서받지 못할 우리’여야 할 것이다.
함규원 낙태를 다시 생각하다
고등학교 때 친구는 “엄마 뱃속에 죽은 동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온화하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어린 나는 ‘낙태’의 이미지와 그 가족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레드 기획을 읽으며 다시 생각했다. 다큐영화 을 통해 낙태 담론에서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낙태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 없는 성정치학적 맥락이 있으며, 한 여성의 인생을 낙태 경험이라는 잣대 하나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한다. 호명되지 않았던 삶들을 카메라 앞으로 불러내 입을 떼게 하고, 그 과정에서 상처받지 않도록 충분히 배려한 제작진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 은 목소리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는 배려 깊은 청자였다. 이런 기사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민경 속시원한 오해풀이
순수한 스폰서는 없다. 2년 전 ‘김영란법’이 입법 예고됐을 때 실린 특집 제목이기도 하다. 불순한 스폰서는 계속 늘어났다. 그사이 최악의 참사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란법’은 아직도 법안 처리가 미뤄진 상태다. 오해 때문이다. 이슈추적 ‘커피 한잔 못 얻어먹는다고?’는 그 오해를 하나하나 짚어냈다.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에게 직접 자문을 구한 점이 탁월하다. 나 역시 몇 가지 비슷한 오해를 하고 있던 터라 속이 시원했다. 추가로 ‘김영란법’의 관련 법안 전문을 싣는 것도 또 다른 오해를 방지할 방법이 될 수 있었을 듯하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오늘 오세훈 선고…쟁점 ① 3300만원 대납 알았나 ② 여론조사 의뢰했나

유시민 “‘뉴이재명’ 수장은 이 대통령일 가능성…검찰개혁 엉망”

품위도 졌다, 아르헨 ‘주먹질’ 추한 마무리…“스페인 이겨야만 했다”

김민석, 유시민에 “‘썩은 내’ 동지의 언어 아냐…엉터리 예언, 필패”

경찰, 강선우 ‘공직 대가 후원금 의혹’ 무혐의…“알선 대가 인정 어려워”

트럼프 “후티, 홍해 봉쇄하면 처리…이란 핵시설 ‘곡괭이산’ 곧 타격”

‘다 크면 4m’ 샴악어, 여주 하천서 발견…국제멸종위기종이었다

‘유치장서 반나절’ 성조기 여성 “김건희 여사 얼마나 불편하실까”

우원식 “민주당, 양극화 토론 한 번을 안 해…중산층·서민 정당 맞나”

한병도 “보완수사 요구권 실질화”…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방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