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태 그의 아버지는 창간 주주라고 했다. 그렇다보니 집에서 굴러다니는 와 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조기교육의 덕택인지 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을 정기구독하고 있다. “저와 아버지를 이어주는 끈 가운데 하나가 와 이에요.”
-이 아버지와 이어주는 끈인가.=에 소개된 책을 많이 사는 편이다. 어느 날 광주 고향집에 내려가니 똑같은 책이 있었다. 아버지도 기사를 보고 같은 책을 사신 것이다. 또 에 나온 기사로 아버지와 대화할 때가 많다. 이런 경험들을 하니 ‘아, 아버지와 내가 뭔가 공유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도 을 열심히 보시나보다.=아버지가 올해 여든이신데 극장에 가신 적이 별로 없다. 그런데 에 나온 황상기(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씨 인터뷰 기사를 보고 영화 을 보러 가셨다. 정말 가슴 뭉클했다.
-기사에 소개된 책을 많이 산다고.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홍보팀 프로듀서(PD)를 맡아 문화유산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책과 을 읽다가 도움을 많이 받는다. 인터넷(www.k-heritage.tv)에 들어와 한번 보시라.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동영상과 이야기가 있는데 재미있다. 좋은 인터넷 사이트인데 단박인터뷰를 통해 소개 좀 해보자. (웃음)
-사이트 소개를 했으니 의 인상 깊은 기사도 소개해달라.=최근 ‘김준의 벤치워머’가 재미있었다. 한국에선 선수들이 동료의 부상 회복을 기원해 유니폼에 동료의 등번호를 적는다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지만, 칼럼이 가볍게 보여도 뭔가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주로 어디서 읽나.=지하철로 출퇴근할 때 주로 읽는다. 안타까운 게 지하철에서 사람들은 대부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다. 주어진 기사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나도 신문 뉴스는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걸 주로 보기는 한다. 그래도 은 뉴스를 깊이 있게 다뤄 아날로그적으로 들고 다니며 보는 쾌감이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승환, ‘구미 사태’ 후 공연 요청 줄이어…“7월까지 ‘헤븐’ 투어”
[단독] 입법조사처 ‘한덕수, 총리 직무로 탄핵하면 151명이 정족수’
[단독] ‘총선 전 계엄’ 윤석열 발언 당일 신원식, 김용현 불러 대책 논의
‘내란 비선’ 노상원 수첩에 정치인·언론인 ‘사살’ 표현 있었다
대만 전자산업노조 “삼성 반도체 경쟁력 부족은 근로시간 아닌 기업무능 탓”
북 충돌 빌미로 계엄 노린 듯…노상원 수첩엔 ‘NLL서 공격 유도’
[단독] 윤석열, 3월 말 “조만간 계엄”…국방장관·국정원장·경호처장에 밝혀
세계서 가장 높이나는 새, ‘줄기러기’가 한국에 오다니
12월 24일 한겨레 그림판
윤석열 쪽 “엄연한 대통령인데, 밀폐 공간에서 수사 받으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