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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심 압축의 미
전반적으로 압축의 미, 빼기의 미덕이 느껴지는 984호였다. 우선 ‘댓통령의 미래’라는 표지 제목부터 그러하다. 특히 대선과 댓글의 재구성은 시간의 흐름과 댓글의 흐름이 잘 정리돼 있어 독자 스스로 이번 사건을 판단할 수 있는 날것의 정보라 좋았다. 압축의 미, 빼기의 미덕은 레드 기획에서 정점을 찍었다. 가로·세로 3m의 집에서도 만족하며 사는 사람들을 보니 갑자기 내 방이 너무 넓어 보인다. 애지중지하던 잡동사니들이 구질구질한 것 같기도 했다. 집이 짐이 돼선 안 된다는 기사의 핵심이 더없이 간결했고 뺄수록 간소화할수록 행복할 수 있겠다는 추측에 확신이 생겼다.
전형우 한쪽에선 짱돌, 한쪽에선 자기계발
나는 20대다. 어릴 때는 송재경 대표가 만든 게임 와 를 하면서 자랐고, 지금은 잉여가 된 세대다. 언론과 지식인들은 우리에게 ‘삼포세대’니 ‘88만원세대’니 이름표를 붙이고 그 틀에 끼워맞춘다. 왼쪽에서는 바리케이드를 치고 짱돌을 들라고, 오른쪽에서는 자기계발을 하거나 눈높이를 낮추라고 훈수를 둔다. ‘성장 포기 세대’라 명명한 이번 기사도 이들과 비슷한 면이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하고 좋은 일자리는 더더욱 없는 사회적 구조가 잘못된 것은 맞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지적하는 기사에도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고 성장을 계속하지 않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녹아 있는 것 같다. ‘정연순의 말하자면’에서 송재경 대표가 지적했듯이 “먹고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바로바로 결과물이 나오는 것만이 좋은 거”라는 사고방식 말이다. 고도성장과 완전고용이 불가능해진 시대에 예전의 기준으로 20대를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또한 자기계발과 취업을 포기해버린 20대가 과연 ‘세대’라고 불릴 정도로 많을까.
남경식 그렇다면 20대는 무엇?
특집 ‘희생양도 개새끼도 아니다’는 객관적인 자료, 청년들의 이야기와 목소리, 88만원 세대의 공저자 박권일씨와 이택광 교수, 최태섭씨 등 청년 담론 전문가들의 코멘트, 비슷한 상황을 먼저 겪은 일본의 사례까지, 꼼꼼하고 부지런한 취재가 돋보였다. 그럼에도 제목은 와닿지는 않았다. 부정 뒤에 이어지는 새로운 정의가 있었다면 더욱 완벽한 기사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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