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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을 채려줘도 못 묵응께, 참말로 답답해죽겄소. 대체 왜 그런다요?”
기자라는 말에 대뜸 “정치판 굴러가는 뽄새”에 대해 쓴소리부터 쏟 아냈다. 국정원 정치 개입과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불법 유출 파동에 야당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불만이었다. 신문과 주간지가 배달되면 정치면부 터 읽는다는 장병길(42)씨가 이번주 독자 인터뷰의 주인공이다. 전남 나주에서 ‘나주종합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인데 ‘내원 동물’ 수는 어떤가. 별로 없다. 시골이라 농번기가 되면 ‘환자’ 가 준다. 동물이 덜 아파서라기보다 주인들이 바쁘니 웬만해선 병원을 안 찾는 거다. 이 동네가 좀 와일드하다.
나주가 고향인가. 고향은 광주다. 수의대를 졸업하고 농민운동 하러 내려왔다가 수의사 하던 선배들한테 붙들렸다. 벌써 16년 전이다.
병원은 혼자서 하나. 선배 셋과 함께 한다. 선배들은 소·돼지 등 대동물을 담당 하고, 개·고양이 같은 소동물이 내 몫이다. 선배들은 출장진료를 주로 하는데, 나는 안에만 있자니 답답할 때가 많다. 서열 에서 밀린 거다.
은 언제 처음 보게 됐나. 대학 다 닐 때, 과 함께 동아리방에서 구독 했다. 졸업 뒤엔 가끔 가판에서 사서 보다가 3년 전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최근 인상 깊게 읽은 기사는. 3월에 나온 광주 민심 르포. 흐름을 정확히 짚었 다. 이 지역에서 안철수가 뜬다는데, 아직 실체가 없다. 더 지켜봐야 한다는 사 람이 다수다. 이번에도 줏대 없이 양비론이나 펴고…. 최장집 교수가 갔다길래 기대했는데 달라진 게 없다.
에 바라는 게 있다면. 이슈를 좇아가지 말고 만들어라. 1980~90 년대 이 보여준 적극성이 부족한 것 같다. 민주당을 비판하는 건 높이 평 가한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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