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945호 표지
나도 2년 뒤면 40대. 표지이야기 ‘혹하는 마흔살’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시대를 표현하는 키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기사를 읽고 새누리당에 표를 던진 사람들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과 내가 다르지 않음을. 정치 ‘민주당, 니네 뭐하니?’는 알고 있으나 표현하지 못했던 부분을 잘 정리해주었다. 그들 중 상당수는 기득권층이 되었고, 대통령이 누가 되든 자기 위치만 지키려는 모습을 보인다. 질 수 없는 선거가 아니라 이길 수 없는 선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이 숫자의 영향을 받지만, 때로는 거리를 유지해야 더 살아나는 것도 많다. 언론도 그중 하나다. 미국 내 방송 유입을 다룬 세계 ‘섬이 극우 대륙에 균열 낼까’를 읽으며 묘하게 한국의 현실이 겹쳐졌다. ‘우리만 힘든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과 동질감이 들면서도, 동시에 공정한 방송을 줄기차게 요구해야 하는 일이 지구상에 부지기수임이 씁쓸했다. 언론의 확장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성패를 떠나 더 많은 의 미국 입성기를 기대한다.
나도 기자지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불만을 가진 기자가 많다. 리더의 특성일 수 있겠으나, 불통의 연유에는 또 다른 얘기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치 ‘소통마저 밀봉한 인수위’는 인수위의 인물과 구조의 특성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 하나, 독자는 언제나 특종을 원한다. 도대체 누구와 이야기를 하고 인선을 결정하는지 알려달라. 이 와중에 어느 언론도 예측하지 못한 김용준 인수위 위원장이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 국민에게 향후 정권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진심은 다 통하지 않을까? 처음에 이런 순진한 생각을 하다 이성에게 거절당한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남녀는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느니, 뇌가 달라서 언어 표현이 다르다느니…. 연애 심리에 관한 책들이 서점 입구를 장식하던 시대를 지나 이젠 스마트폰으로 연애 뒷담화를 듣는 시대가 왔다. 레드 기획 ‘스마트폰 속 야매상담소’는 그런 현실을 잘 다루었다. 팟캐스트 댓글엔 전문성이 없다는 비난도 많지만 사실 연애에 전문가가 있다는 게 더 어색하지 않을까? 연애 뒷담화의 민주화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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