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가 신청하고 장모님(윤종혜·58)은 “저녁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인터뷰는 부끄럽다”며 남편에게 휴대전화를 넘겼다. 고등학교 교사인 길형환(59)씨 가족은 을 10년 넘게 구독하고 있다.
<u>어떤 과목을 가르치시나.</u> 역사다.
<u>은 어떤 계기로 보게 됐나.</u> 랑 같이 본다. 나도 그렇고, 아이들한테 양쪽을 비교해보며 균형 있는 시각을 가져보라고 권했다. 나는 다양한 시각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이고, 선택은 아이들 몫이다.
<u>양쪽을 비교하면 어떤가.</u> 음, 대선 끝나고 를 끊겠다고 생각했다. 너무 편향적이라서….
<u>대선 얘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결과에 실망하셨나.</u> 대학 73학번이다. 유신 세대 첫 학번이다. 1학년 때부터 데모했다. 기호 1번은 시대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기호 1번은 원치 않았다. 기호 2번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u>뭐가 아쉬웠나.</u> 총론은 의미 있고 공감도 가는데, 각론에서 50대나 60대에게 먹힐 수 있게 이슈화하지 못했다.
<u>집안에서 세대 갈등은 없었나.</u> 아이들과는 없었는데, 어머님이 자꾸 1번 찍는다고 하셔서….
<u>관심 있는 칼럼이나 기억에 남은 기사는.</u> ‘크로스-이주의 트윗’이 의미 있게 읽힌다. 맨 뒤에 나오는 ‘노 땡큐!’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교사라 그런지 교육 문제를 소홀히 다루는 것 같아 아쉽다. 정치보다는 사회 쪽 기사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한다.
<u>연초인데, 올해 계획 세우신 게 있는가.</u> 대선 충격 때문에…. 멘붕까지는 아닌데 혼란스럽다고 할까. 계획을 세우기보다 정리가 필요한 것 같다.
<u>휴. 대선 이후 주목받고 있는 50대 가운데서도 ‘소수파’라서 그런가.</u> 50대는 유신 세대니까 다 나 같을 줄 알았다. 나이가 들며 보수화하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의 의식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일반화한 것 같다. 안이한 관점이었던 것 같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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