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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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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긴장된 인터뷰

독자 단박인터뷰
등록 2012-12-21 23:12 수정 2020-05-03 04:27

영화학도에서 사학도라. 독자 빈재욱(23)씨는 연극영화과를 다니다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그냥 영화학도였으면 예쁜 여자 동기, 선배들과 행복한 대학 생활을 했을 터. 도 빈재욱씨의 불행한(?!) 선택에 약간의 책임이 있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1989년생이다. 수원대 사학과를 다닌다.

은 언제 어떻게 읽게 됐나. 고교 2학년 때 같이 살던 친척 형이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보좌관이었다. 그 형의 추천으로 처음 읽게 됐다. 원래 연극영화과 08학번이었다. 그러다 마르크스와 체 게바라에 빠져서 1학기만 다니고 시험을 다시 봐서 사학과에 들어왔다.

연영과에 다녔으면 잘생겼겠다. 근데 어쩌다 사학과로. 을 추천한 형의 영향이 있다. 우연히 책을 몇 권 읽었다. 그중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책도 있었다. 나라를 바꾸고 싶으면 정당 활동을 하고 시민사회를 조직해야 한다는 말을 읽고 생각이 달라졌다. 현재도 나름 대선에 참여 중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캠프 대학생위원회 액션팀 간사다.

독자이면서 ‘캠프 관계자’네. 갑자기 내가 긴장하게 된다. 액션팀은 무슨 일을 하나. 미디어를 중심으로 투표 독려 활동이랄지 활동적인 홍보를 하는 곳이다.

캠프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 광화문 유세 때 캠프 추산 4만여 명이 왔다. 박근혜 후보와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 본다. 해볼 만하다. 뒤집을 수 있다.

대학 친구들 분위기는. 아무래도 역사학과라 역사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과거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안철수 전 후보를 좋아하는 또래 친구가 많았다. 계획대로 단일화된 건 아니지만 지금은 그 친구들이 문재인 후보를 밀어줘야 하지 않냐는 분위기다.

만에 하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 내년에 어떻게 지낼 건가. 표현의 자유가 더 억압될 듯싶다. 사학과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내년에 학생회장 활동을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 진보정의당 당원으로 학교에 청년위원회도 만들 거다. 박 후보가 되면 아마 더 바빠질 것 같다.

고나무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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