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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여성 독자’의 일갈

독자 단박인터뷰
등록 2012-12-14 23:18 수정 2020-05-03 04:27

“박근혜 후보로는 안 됩니다!” 정기구독 뒤 단 한 번의 응모로 한가위 퀴즈큰잔치에서 선물을 ‘득템’한 독자 엄현숙(29)씨는 당차게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에게 날리는 ‘준비된 여성 독자’의 일갈이었다. 이번 그의 ‘선택’에도 운이 따를까.

하는 일은. 디지털 마케팅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하고 있다.

한가위 퀴즈큰잔치에서 당첨이 됐던데, 선물 받았나. 얼마 전에 받았다. 부키출판사에서 나온 책 5권을 받았다. 처음 응모했는데 운이 좋았다.

축하한다. 구독은 언제부터. 가판에서 사보다 올해 초부터 정기구독했다.

정기구독보다 가판을 선호하는 독자분도 많더라. 빨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판이 좋지만 정기구독을 하면 모바일로 다운받아서 어디서나 볼 수 있으니까 굳이 잡지를 들고 다니지 않아서 좋다. 그래도 일주일에 읽기에는 분량이 많다.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나. 의료상업화 관련 기획 기사가 좋았다. 평소에 모르던 분야지만, 중요한 문제를 잘 짚어준 것 같았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유신 관련 기사도 좋았다. 주변에 생각이 다른 친구들과 대화할 때 좋은 자료로 활용할 수 있더라. (웃음) 참 ‘이거, 어디 갔어’ 팬이다. 김남일 기자에게 전해달라.

전해주겠다. 대선이 얼마 안 남았다.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적극 돕기로 해 다행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치적 태도가 분명해 보인다. 그런가. 최소한 중도파는 아니다. 진보 성향에 가깝다. ‘닥치고 정권 교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나.

차기 대통령은 어떤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나. 다들 잘 먹고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웃음) 잘 사는 사람만 잘 살고 서민들은 살기가 참 힘들지 않나. 경제도 너무 대기업 위주다.

크리스마스 계획은. 그 직전에 친구들과 가기로 한 홍콩 여행으로 갈음하련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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