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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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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11-28 10:59 수정 2020-05-03 04:27
한겨레21 제936호 커버

한겨레21 제936호 커버

백대현 <font color="#A341B1">흥미진진 사망유희</font>

진중권과 변희재, 토론 배틀 사망유희라… 흥미 있는 내용이다. 진중권을 좋아하진 않지만 좋은 논객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변희재? ‘문제는 실력이다’라는 말이 정확하다. 본의 아니게 변희재가 뜨는 것 같아서 불편하다. 뜰 만한 사람이 떠야지. 실력이 문제다. 새누리당 이정현씨는 정치인의 모습이 어떤지 보여주는 반면교사인 듯하다. 정치인의 변신은 무죄? 실력 없는 의사가 그 자체로 죄인 것처럼 신념도 원칙도 없는 정치인은 그 자체로 죄다. 결국 정치를 직장으로 하는 직장인일 뿐이다. 상사에게 충성하는.

장슬기 <font color="#A341B1">정직한 후보를 위하여</font>

참여정부의 종합부동산세를 과세 대상도 아닌 사람들이 반대했다. 세금이라면 무작정 싫어하고 보는 것이 국민 정서일 수밖에 없다. 세금을 올리거나 신설할 때 이를 서민에게 돌아올 혜택과 묶어서 설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된다. 하지만 복지국가를 떠드는 시점에 ‘세금 올리겠다’ 왜 말을 못할까? 서민들이 조금 더 냈을 때 부자나 대기업들은 더욱 많이 낼 것이고 그러면 복지국가는 이루어질 것이라는 논리를 설득해내는 세력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세금 문제에 대해 소통하는 후보가 나타나길.

이정주 <font color="#A341B1">단일화, 아름다운 마무리</font>

‘죽은 개는 아무도 차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정치에서 최악의 패배는 상대에게 지는 게 아니라 대중의 무관심이다.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이벤트는 그런 측면에서 흥행에는 성공한 듯하다. 표지이야기 ‘국가대표 오디션 단일화 슈스케 D-19’를 통해 긴장감이 흐르는 단일화 과정의 내막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민생 파탄의 주범이자, 경제민주화마저 내다버리며 거짓 공약임을 시인한 수구보수 세력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일이다. 서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김도연 <font color="#A341B1">태초엔 말이 있었지만</font>

정치인은 자신의 정책을 대중 앞에 공개하고 이를 ‘일상의 언어’로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다. 대선 후보 간에 정책 논쟁이 벌어지면 유권자는 간접적으로나마 정책 검증을 할 수 있다. 이것이 TV 토론을 해야 하는 이유다. 대중 앞에서 뱉은 말은 모두 후보의 ‘공약’이 되고 당선 뒤 ‘책임’으로 돌아온다. 5년 전 ‘대운하’에서 ‘4대강’으로 우리 국토가 격상된 것도 다 토론과 여론의 힘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는 혼자서 토론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역시 왕의 후손답다. 박 후보 캠프에 부터 놔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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