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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5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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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11-23 14:44 수정 2020-05-03 04:27
935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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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1일1식, 혁명

하루에 4끼를 먹던 때가 있었다. 아침도 꼭 챙겨먹고, 야간자율학습 끝나고는 야식까지 항상 먹던 고등학교 시절이다. 그렇게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팠는데, 이제는 맘 놓고 먹다간 불어나는 체중을 감당할 길이 없다. 음식의 유혹은 넘쳐난다. 여기저기 자신의 식사 현황을 보고하고 음식 사진을 공개하기에 바쁘다. 경쟁적으로 많이 먹는다는 자랑질(?)이 뭔가 불편할 때도 있었다. 이런 음식문화에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가 나타났다. 1일1식, 과학적으로 다 검증된 것은 아니라지만 공감할 부분은 꽤 있다. 일단 책부터 읽어봐야겠다.

백대현 학살은 더 나쁘다

기업이 잘된다고 일자리가 많아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은 증명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여기는 듯하다. 홍기빈의 W 경제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가?’는 그런 생각이 왜 틀렸는지 쉽게 풀어놓았다. 어르신들이 봐야 하는데…. 이스라엘·일본·미국 등 양극화가 전세계적 문제가 되자 극우가 세를 넓히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스라엘은 옆에 팔레스타인이라는 핍박하기 좋은 상대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 전쟁은 나쁘지만 일방적 학살과 탄압은 더욱 나쁘다.

J씨 학보가 외면당하는 이유

대학생으로서 대학 내 다양한 언론의 등장을 다룬 초점 ‘학교 아닌 학생 위한 언론들’에 눈이 갔다. 다만 학보에 학교 비판적인 내용이 실리지 못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학보를 외면한다는 분석엔 동의할 수 없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대학교는 취업을 위한 졸업장을 비싼 돈 받고 찍어주는 기관일 뿐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학보가 다루는 교내 문제에 무관심하다. 기계적 중립을 철저히 내재화한 학생들은 교내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를 ‘정치적’이며 ‘편향적’이라고 생각한다.

김도연 ‘먹방’의 진실

이명박 대통령과 영화배우 하정우 중, ‘누가 더 먹방(음식 먹는 방송)을 잘 찍을지’에 관해 친구와 논쟁이 붙었다. 나는 이 대통령에게 한 표를 걸었다. 아무리 하정우가 먹는 장면을 맛깔스럽게 살린다고 해도 이 대통령의 서민과 친해지려는 의지, 그 순수한 마음은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 그가 국밥을 먹는 장면에 얼마나 감동했던가? 지금 대선주자들이 재래시장을 찾는다. ‘대선 캠핑’은 먹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기사였다. 문제는 이들이 정말 재래시장을 살리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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