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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되겠지

‘아름다운 동행’ 참여 독자 인터뷰
등록 2012-11-15 22:15 수정 2020-05-03 04:27

11월8일 “한국 학생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 수능날을 그는 가장 자유로운 날로 꼽았다. 부업으로 언어영역과 논술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로 일하기 때문이란다. 학생은 운 좋게도 몽땅 고3 수험생이다. 독자 최우영(32)씨가 11월7일 인터뷰 요청에 “내일 해도 되나요?”라고 되물었던 이유다.

본업은 무엇인가. 소설 등단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만 단편 5~6편을 썼다. 여기저기 신춘문예에 내려고 한다.

어떤 소설을 쓰고 싶은가. 여러 가지 시선으로 사회를 관찰해보고 싶다. 여전히 소설이 다루지 않은 시각이 있다. 예를 들면 군인의 인권 문제, 학원 강사의 삶 같은. 사교육계에서 일하면 돈 잘 번다고 생각하지만 힘든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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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은 언제부터. 대학 때부터 읽었고 정기구독은 4∼5년 전쯤 한국독립영화협회를 함께 후원할 수 있어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두바이에 가느라 잠시 끊었고.

두바이에는 무슨 일로. 한국 대학에 특례입학하려는 학생을 가르쳤다. 수입도 괜찮고 소설에도 도움이 될 듯해서. 휴가가 40일이라 저가항공을 타고 이집트, 터키, 네팔 등을 돌아다녔다.

아니, 그런 천국에서 왜 돌아왔나. 술집이 없어서. (웃음) 농담이다. 국내, 국외 생활의 장단점이 있더라.

에 아쉬운 점은. 몇 군데 이사를 했는데 배달일이 들쑥날쑥하다. 같은 서울시인데도 구에 따라 화요일, 목요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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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어떤가. 가끔 한쪽에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게 이명박 정부 탓이라는 태도 같은 거. 그러면 신뢰가 떨어지지 싶다. 합리적 근거를 토대로 차분하게 풀어내는 게 오히려 설득력이 있다.

명심하겠다. 칭찬은 없나. 가끔 도서관에 가서 다른 주간지도 훑어보는데 만큼 공들였다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필진 수준부터 편집, 디자인까지. 설·한가위 퀴즈큰잔치도 좋아한다. 언젠가 되겠지 싶어 몇 년째 도전하고 있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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