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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3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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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11-07 17:06 수정 2020-05-03 04:27
933호 표지

933호 표지

김도연 이런 ‘어그로’ 같으니

‘어그로’도 이런 ‘어그로’는 없을 것이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갈등을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을 해고하더니, 이제는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함께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팔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거에 ‘헌납’하겠다는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그의 ‘꼼수’와 함께 “헌납에 강압은 없었다”는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도 화제였다. 분노를 유발하는 대상을 지칭하는 ‘어그로’라는 말이 최필립 이사장과 그의 ‘큰영애님’ 박근혜 후보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황소연 황혼의 양극화

그 나이 때, 어떤 이는 골프를 친다. 또 어떤 이는 종일 청소를 하고 폐지를 모은다. ‘황이라의 스머프 통신’은 그중 메마른 노년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을 부품 취급하는 풍조에서만 가능한 일들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물론 국가정책이 그들에게 최상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 현 상태가 최소에도 못 미친다는 점은 자명하다. 팽팽한 양극으로 치닫는 나날들, 누군가에겐 저물어가는 황혼임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다운 삶을 약속하는 대통령을 기대해본다.

이정주 폭로전에도 법치를

바야흐로 선거철이 돌아오긴 왔나보다. 정치권에서 연일 터지는 폭로전이 그 ‘개막’을 알려주고 있다. ‘대화록의 두 얼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폭로도 좋고, 검증도 좋다. 다만 시민들에겐 그렇게도 강조하던 ‘법치’, 그 법치가 정치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면 좋겠다. 사실 여부를 떠나 정문헌 의원이 봤다고 주장한 ‘NLL 대화록’은 현행 기록물관리법상 합법적으로 볼 수가 없다. 사실 여부에 관한 활발한 토론과 동시에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격한 법 적용으로, 이번 사건이 법치의 이중잣대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백대현 재미있는 경제

‘선대인의 숫자경제’는 늘 재미있었다. 내용도 크게 어렵지 않고 이해하기가 쉬웠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건 모두 알지만 그 부분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었다. 노무현 정부 때 연착륙을 위해 노력한 부분을 모두 백지화하더니 결국 폭탄돌리기가 되어버렸다. 여러 경제민주화 공약을 비교한 기사 또한 필요한 부분이었다. 좀더 비중을 키워도 좋았겠다 싶다. 제목만 비슷하고 내용이 다른 것들, 누군가는 물타기를 하고 논점을 흐리고 인기에 묻어가려는 것일 터. 글을 읽어보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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