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경 한국형 노동이 만든 모멸
표지이야기 ‘한국인 선원은 때리고 갑판장은 성추행’을 읽으며 낯이 뜨거웠다. ‘자본과 노동의 세계화’라는 이름 속에 숨겨진 잔혹한 이야기들. 세상과 단절된 배 위에서 그들은 얼마나 두려움과 모멸감에 떨었을까. 아직도 착취와 유린이 현재진행형인 이 나라에서 우리는 왜 이렇게 아무렇지 않을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발표에서 한국의 노동시간은 평균보다 400시간 많았고 고용안정성은 꼴찌를 기록했다. 이토록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노동환경이 사조오양 어선의 비극을 만들어내고 있다. 더 부끄럽기 전에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자.
권채원 국가 브랜드, 말로 주장하기 전에
표지이야기 인도네시아 청년 트리스만토의 사연에서 한국 사회의 인권 감수성이 태부족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런 심각한 인권침해를 외면했음과 마찬가지로, 그간 다른 언론에서 사태의 진위를 만큼 깊이 조사해보지 않았다는 사실도 절망적이다. 국가 브랜드 가치니 선진사회의 국격이니 말로만 주장하기 이전에, 한 국가로서 세계시민 앞에 진정으로 당당해질 수 있는 지점은 어디인지 돌아봐야 한다. 인권 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회, 부끄럽다.
장슬기 가끔 어린이날은 가장 슬픈 날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아름답고 화목해야 할 것만 같다. 기껏해야 선물을 골라야 하는 괴로움(?) 정도가 가정의 달에 관한 부정적 이야기의 전부였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에겐 그중에서도 발랄한 분위기가 가득할 것만 같은 어린이날이 가장 슬픈 날이 되곤 한다. 황이라의 스머프 통신 ‘노동자의 어린이날’은 이달엔 왠지 불편한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가정의 달에 우리보다 더 어려운 가정들도 돌보는 사회는 가능할까?
임성빈 그 눈에서 광선 뿜겠네
부릅뜬 눈에서 광선이라도 뿜어내는 듯하다. 광우병 민관합동조사단장인 주이석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이 미국 방문 결과를 발표한 뒤 찍힌 사진 말이다. 의심을 품었다간 광선에 맞아 살아남지 못할 위압감이다. 법원은 광우병 파동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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