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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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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2-02-08 15:01 수정 2020-05-03 04:26

임성빈 “집단적 과오 외면하는 정당의 치졸함”
커다란 정치적 사건이 연이어 터져나온다. 미디어는 정작 생각해야 할 문제는 소홀히 한 채로 정치 집단의 책임 회피만 보여주고 있다. 표지이야기 ‘정당한 구실을 못하는 정당’에서 필자는 “검찰 수사와 사법부의 판단과는 별도로” 정당은 집단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하나의 정당으로서 가진 정체성과 책임이 있는 한 그 구성원의 과오는 집단적으로 갖게 된다는 것이다. 잘못에 대한 판단은 외부에 맡겨두고 사과조차 없는 정당의 행태는 치졸하다.

조원영 “생태주의적 공동체란 희망”
마곡사 소농공동체를 다룬 특집1 ‘사람과 땅이 상생하는 우애의 마을’ 기사가 반가웠다. 불교 특유의 나눔과 공생 정신이 생태주의와 지역공동체로 발현되고, 관련 단체들이 모여 주거·경작·교육 등 귀농인의 정착 전반을 고려하며 준비하는 모습이 큰 희망으로 다가왔다. 다만 아직 준비 중이라 주요 내용이 기획운영자 중심의 청사진이었다. 지역주민이나 귀농 희망자들의 생각은 어떤지, 또 이미 진행 중인 다른 공동체의 오늘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이정주 “호르무즈해협을 주목하라”
새해부터 물가가 치솟는다. 정부의 고환율·저금리 정책에 그치지 않고 이제 국제 유가까지 들썩인다. 세계 ‘호르무즈해협의 긴장을 즐기는 자들’ 기사에서 국제 원유 생산량에서 이란이 차지하는 비중, 나아가 구체적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이어지는 이라크 쟁탈전에 관한 기사도 좋았다. 다만, 말미에 여운처럼 남긴 ‘적대적 공생’의 의미에 대한 좀더 쉬운 설명이 아쉬웠다. 올해는 미국과 이란 양국 모두 선거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선거를 앞두고 있다. 주시해야 할 한 해다.

김자경 “마음을 두드리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
새 연재 이창근의 해고 일기 ‘공장으로 돌아가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돌아가지?’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 노동의 가치가 인정되고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그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투쟁 과정이 희망이 되지 못하고 많은 이들에게 상처로 남는 지금, 무엇을 향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답을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를 다독이는 새로운 연대와 공동체의 시도가 끊임없이 이어지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두드린다.

‘유령’에 지지율 뒤지는 박근혜… 문제는 ‘박근혜’다 → 얼마나 복잡할까? 얼마나 답답할까? 본인만 알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 머리 아플 것이다. 다른 모든 건 접어두고라도, ‘이런 복잡한(?) 분’이 현재, 유일한 대선주자라는 현실이 안타깝다. 부디, 제발, 제대로 된 대항마가 나오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sjan3004

→ 사학법 개정 반대, FTA 날치기, 천막당사 쇼했지만 공천 비리….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믿는 게 더 나을 듯. may_tyler

→ 박근혜는 통수권자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 ‘독재자의 딸’로서가 아니라 여당의 한 축으로서 자기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현 정권 4년 동안 1% 국민에 편승해 한 번도 MB 정권의 잘못을 충언·직언한 적이 없다. 그는 이제 정계를 떠나야 한다. akrntrks99

공장으로 돌아가자!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돌아가지?→ 직장을 달라는 말보다 더 가슴 먹먹하게 와닿네요. “해고노동자인 우리, 게으를 권리, 공부할 권리, 놀 권리를 주장하기엔 삶이 너무 팍팍한 것인가.” somdari2000

보고서도 말 못할 보고서→ 동네 전당포도 이처럼 쩨쩨하고 치사하지는 않다. 도대체 삼성전자같이 큰 회사가 하는 짓은 왜 이리 졸렬하냐? archez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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