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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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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12-07 14:22 수정 2020-05-03 04:26

정은진 “끊을 수 없다면 윤리적 소비를”
저를 비롯한 많은 도시인에게 육식은 정말 ‘끊을 수 없는 남의 살에 대한 욕망의 아이러니’인 것 같습니다. 늘 머리와 가슴이, 이성과 실천이 따로 놀듯 끊자 마음먹지만 ‘이 좋은 걸 어떻게’로 결론이 나고 맙니다. 동물들과의 시선 접촉, 즉 동물과의 교감이 줄어들자 육식에 대한 죄책감에서 멀어졌다는 지적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크로스 두 필자의 자괴감 역시도. 어차피 고기를 끊을 수 없다면 고기가 될 동물들이 조금 더 윤리적 환경에서 살다 도축될 수 있도록 싼 가격이 아닌 윤리적 소비를 지향해야 할 것입니다.

김아무개 “재벌개혁, 더 강조해야”
정권을 교체하려면 보편적 복지와 경제 민주화라는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는 민주당 경제민주화특별위원회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재벌개혁은 보편적 복지에 비해 논의가 부족합니다. 어느덧 보편적 복지는 ‘대세’가 된 듯하나 여전히 재벌개혁은 입에 올리기 부담스럽습니다. 은 이 부분을 더욱 강조해야 합니다. 줌인 ‘고사 위기 헌법 119조 ②항에 생명을!’은 ‘역시 곽정수 기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정리가 돋보였습니다. 다만 분량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유지향 “안철수 현상, 명암에 주목해야”
안철수는 매력적입니다. 따뜻한 배려와 통 큰 나눔, 언행일치, 공동체 의식까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사람으로서 적합하다 못해 이상적입니다. 그렇지만 안철수 현상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훌륭한 한 사람에게 대다수가 온 기대를 거는 것은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안철수를 모델로 생각하지만 누구나 안철수처럼 노력하면 큰 인물이 될 순 없는 사회 현실을 직시할 눈이 필요합니다. 안철수 현상에는 명암이 있습니다. 밝은 부분 못지않게 어두운 면을 들춰내는 역할을 이 맡았으면 합니다.

손웅래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안철수”
아마 올해의 인물을 뽑으라면 안철수 교수가 선정되지 않을까. 줌인 ‘안철수 코드를 푸는 몇 가지 방법’을 통해 그에 대해 또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안철수 교수는 청춘 콘서트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근 있었던 기부 발표에 이르기까지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려는 행보라고 평가절하합니다. 그가 앞으로 정치를 할지, 정치를 한다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인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 무관하게 그의 인생관이나 결단, 실천들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많은 젊은이들이 존경할 만한 분으로 남길 바랍니다.

안철수 코드를 푸는 몇 가지 방법 → 안철수는 사회적으로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를 보니 요즘 새로운 사람이 정치를 해서 우리 사회에 변화가 생기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치를 해본 적이 없는 분이 과연 우리나라 대통령감으로 적절한지 의문입니다. 안철수님께서 대통령이 되려면 우선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지사 같은 위치에서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사람인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은 5년입니다. 정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사람을 무턱대고 뽑기에는 5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안철수님이 부족하다는 게 아니라 우선 정치인으로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cstar7410

위기의 대안학교를 위한 대안 → 사교육 및 현재 교육의 현주소를 잘 알기에 막연히 대안학교에 대해 긍정적이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대안학교 역시 ‘대안’이 필요하고, 지속적 노력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대안학교의 반성과 변화, 그리고 앞으로를 기대해본다. sjan3004

끊을 수 없는 남의 살에 대한 욕망 vs 육식 도시인의 비애

→그래서 인간은 천국에 갈 수 없는 동물이기도 하지... 그리고 어느날 어떤 이유로 동물들이 전부 사라지면, 아마 지들끼리도 잡아먹을 놈들이다. 그러면서 종교단체란 단체는 다 다니며 기도 하겠지... 그러고도 남을 놈들이 인간이다. 하하 mitra890

강남 성매매 특구를 가다 → 뭔 잡말이 많아. 그냥 이 글 읽은 남성은 성매매 업소 출입을 자제하고 여성은 결국 빚 때문에 못 헤어나오게 되는 술대접 알바에 꼬여들어가지 말 것을 명심하자. 이게 다임. 남들 다 아는 걸 밑에처럼 혼자 감정 폭발해서 써봤자 쓸모없어요. 명심할 것만 합시다. Ajak6

→ 이 글의 의도는 대한민국 남자들이 보고 반성하라는 거다! 이 나쁜…. 이 글을 쓴 의도가 궁금하다고 했냐? 왜 니네 맨날 회식하고 2차 가서 마누라, 여자친구 몰래 하는 거 들키니까 뜨끔하냐? 이 나쁜…. 나도 남자지만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정도가 있지! 알면 고쳐라. 대한민국 남자들아 부끄럽다. psh4136

→ 전세계적으로 한국 남자가 터를 잡는 곳에는 반드시 성매매 업소가 급증한다고 신문에 났다. 아주 쪽팔린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슨 그거에 미친 사람들도 아니고 솔직히 진짜 더럽기 짝이 없고 토할 거 같다. 성매매 여자가 더럽다고 욕하는 건 그걸 이용하는 자기 낯짝에다 욕하는 것과 똑같다. iill11

대한민국 정부가 포주였다 → 기생관광, 관광요정이라 했지요. 일본인 관광객 수십~수백 명 오면 여자들도 수십~수백 명 모집해야 하기에 국가 망신은 당연했다고 봐야지요. 근데 요즘은 일본산 쥐 한 마리가 대한민국 망신을 시키고 있으니 21세기 을사늑약이라 생각되네요. dolce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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