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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1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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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10-25 18:58 수정 2020-05-03 04:26

김아무개 “박원순, 재벌과 거리 뒀으면”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박원순은 노무현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정치에 본격 입문한 박원순 후보에게 재벌과의 관계 설정을 고민하게 하는 경종이 됐을 것입니다. 재벌 개혁을 시도조차 못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든 점이 날카로웠습니다. 박 후보는 사회운동가 시절 재벌의 후원을 많이 받았습니다. 공익적 활동에 쓴다는 명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재벌의 해악은 그런 기부를 빛바래게 하고도 넘침이 있습니다. 그가 만약 사회운동가로 돌아가게 된다면, 재벌의 후원을 거절하고 시민의 자발적 기부를 조직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손웅래 “문화재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 해군이 생태마을이자 보호지역인 강정마을에 군기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고 4년 넘게 제주도민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초점 ‘막가파 공사에 제주도의회 뿔났다’는 제주도의회의 행정조사 결과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관광·문화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지만,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번 해군기지 건설을 막무가내로 추진한 해군 관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재 가치에 대한 인식은 아직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정은진 “찬 곳에서 겨울 나지 않았으면” 2011 만인보 ‘고난을 건너온 너른 마음자리’를 읽으며 내가 예전에 본 학습지 면접에서 붙어 그 길을 갔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서울의 가장 화려한 곳 한 귀퉁이, 우리가 지나치며 흘깃 보았을 법한 그곳에서 오수영씨는 1300여 일을 지냈습니다. 아직 힘이 남았기에 있는 거고 가족이 큰 힘이 된다는 말을 들으니 면구스러웠습니다. 넘치게 비장하지도 민망하게 선동하지도 않으며 따뜻하게 관조하는 기사의 글줄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곧 겨울입니다. 서울 소공동 옆의 천막도, 크레인 위도, 그 찬 곳에서 더는 긴 시간을 지내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희망고문일지라도.

유지향 “이주노동자 육성 없어 아쉬워” 초점 ‘3D 직장이란 족쇄를 채워주마’를 통해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의 독소조항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동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명확히 짚어주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노동환경 개선보다 이동제한 철폐를 먼저 외쳐야 하는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육성으로 들을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한국인 노동자와 동등한 권리를 적용하라는 주장을 넘어 고용허가제 자체가 이주민들에게 얼마만큼 배타적인지 정면으로 지적하는 내용이 조금 더 있었더라면 좋았을 듯합니다.

큰 병원이 좋다는 신화의 붕괴→ ‘큰 병원, 대학병원, 대형 병원.’ 왠지 그곳에 가면 모든 병이 나을 것 같은 환상을 가졌다. 그 환상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낭비했나. 무엇보다 ‘여전히 환자’인 조카를 통해, 억울함을 법으로라도 따지고 싶었지만 질 것 같아 포기했다. 심평원의 자료는, 그래서 더 절절히 다가온다. 더 자세하고 지속적인 기사를 요구한다. sjan3004

→ 우리나라의 콧대 높은 대형 병원들에 대한 경고 차원의 기사로도 좋습니다. 기사가 단순히 이유 없이 좋은 병원들을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네요. 문제가 많지만 소비자인 환자가 을이고 병원이 오히려 갑인 현실을 타파해보려는 기사라고 생각됩니다. 기자가 비판을 하지 않으면 그게 무슨 기자입니까. 이런 기사를 통해 대형 병원들이 분발해 좀더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갖추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의료계로부터 욕을 먹을 수 있겠지만 감내하고 발표한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to Mega bite geseKi

→ 이 기사 여기저기 뿌려야겠어요. 그래야 사람들도 조심하지요. 사망률 높은 곳은 가지 말아야지요~. inovember

어느 병원이 응급 환자를 잘 살리나→ 병이 있어 병원에 갔지만 치료비가 높아 치료도 못하는 현실이 정말 싫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누구도 갖지 못한 의료보험 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의사들의 파렴치한 모습을 보면 진절머리가 난다. 물론 선의를 가진 의사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상 돈만 보고 일하는 의사가 대부분일 것이다. 제발 돈 때문에 치료도 못 받고 사람이 죽어나가는 사태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의사들의 인식이 개선되어야 한다. 허운창

→ 이런 기사가 많이 늘어나야 할 텐데요. 북적거리기만 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큰 병원을 무조건 선호하기보다 제대로 치료해주는 병원을 앞으로 크게 해주는 게 낫지 않습니까. NaiadNix

박근혜가 셀까, 야권연대가 셀까→ 한나라당이 다급한가 보다. 나경원이 재산 신고액만 40억원이라는데 정치꾼들 중에 곧이곧대로 신고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책 제시를 우선순위로 해 정책 대결로 가야지 월세 사는 것까지 물고 늘어지는 걸 보니 한나라당과 나경원 쪽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지 걱정스럽다. hwan8786

엄선한 한-미 FTA 독소조항 11가지→ 외교통상부는 단서 조항이 있어 괜찮다지만 사실 제조업을 위해 의료·금융·교육·의약품, 특히 농산 부문은 다 버린 상황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겠는데 방법이 안 보여 발만 동동 구릅니다. 이재규

→ 이런 사실을 숨기고 TV에 광고나 하는 정부를 보니 암울합니다. Jaehong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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