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가판대' 앱.
한겨레신문사가 만드는 모든 매체가 ‘한겨레가판대’란 이름의 앱 안으로 쏙 들어왔다. 말 그대로 신문·잡지 등이 꽂혀 있는 가판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앱을 열면 신문·잡지들이 꽂혀 있는 진열대가 나타난다. 맨 위칸에 신문이, 이어 가 칸칸이 진열돼 있다. 그 아래로 익숙한 책 제목들도 눈에 들어온다. 등 한겨레출판사가 낸 스테디셀러 전자책들이다. 중고생 논술 교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도 진열대에 올랐다. 이용자들은 해당 매체를 고품질의 PDF 파일로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인쇄물이 가진 세련된 편집의 장점에 디지털 매체의 생생함을 더했다.
가장 먼저 한겨레신문과 잡지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이 앱이다. 신문과 잡지가 인쇄에 들어가는 시점에 가판대에 오른다. 배달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특히 나라 밖 독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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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디지털 시대라지만 종이매체가 가진 고유의 장점마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짧고 즉흥적인 콘텐츠만 생각 없이 나열되는 디지털 세상에서 차분하게 걸러서 숙성시킨 ‘명가의 명주’ 같은 종이매체는 더욱 소중해 보인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편집의 가치’다. 미로 같은 웹과 모바일에서 길을 잃고 헤매본 독자들에겐 한면 한면 간결함과 절제가 살아 있는 종이 지면이 늘 아쉽다. 그렇다고 이미 생활 깊숙이 들어와 한 몸이 돼버린 디지털 기기와 결별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디지털과 종이의 만남인 한겨레가판대가 탄생한 이유다.
기존 지면보기 서비스들은 주로 PDF 지면을 쪼개 여러 장의 그림 파일로 만들어 붙이는 가공작업을 거치는 ‘무늬만 PDF’ 서비스였다. 한겨레가판대는 PDF 파일을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화면을 크게 확대해도 내용이 전혀 어그러지지 않고 선명도가 유지된다. 한겨레가판대는 한글과컴퓨터 부사장과 나모인터랙티브 사장을 지낸 박흥호씨가 개발을 지휘했다. 국내 최고의 ‘유저 인터페이스’ 전문가이기도 한 박 전 사장은 “쓸데없고 복잡한 기능은 빼고 오로지 간결함과 사용성 등 기본에 충실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지면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의 어떤 모바일 앱보다도 빠른 내용 처리(렌더링) 속도와 안정성을 자랑하는 이유다. PDF 파일 본문 자체를 뒤지는 검색 기능도 갖췄다.
한겨레가판대 앱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더욱 쉽고, 빠르고, 안정적인 앱으로 계속 진화해갈 것이다.
함석진 한겨레 미디어전략연구소장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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