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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5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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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9-06 17:51 수정 2020-05-03 04:26

손웅래 “저항문화를 새롭게 일깨운 기사” 기획 ‘폭동 없는 한국은 좋은 나라?’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폭동’이라는 소재에서부터 그 소재를 조명하는 시각까지 참신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에서 폭동이 적다는 사실도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적절한 사례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저항문화와 국민성에 대한 학자들의 흥미로운 이론도 잘 정리돼 있습니다. 국내에서 수많은 집회·시위를 접하면서도, 스스로 개인과 국가를 대등하지 보지 못했던 것에 놀랐는데요. 당연하게 여기는 저항문화를 새롭게 고찰하도록 일깨운 기사였습니다.

김아무개 “사회책임과 자선활동 차이 보여줘”
경제 영역에서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지만 대기업들은 이를 어물쩍 넘길 모양새다. 일부 재벌 총수와 대기업은 ‘사재 출연’이라는 고전적 수법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사회책임 마뜩잖은 MB와 재벌들의 비밀’은 기업의 사회책임과 자선활동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지적해줘 의미가 있었다. 시민사회의 요구는 ‘떡고물’을 나눠달라는 게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돈을 벌라는 것이다. 대기업은 이를 알아야 한다. 기업에 사회책임을 요구하는 데서 나아가 ‘증세’에 동참할 의향은 없는지도 과감히 물어야 할 때다. 이 앞장서주기 바란다.

정은진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 도와”
매달 월급에서 적지 않은 액수로 야속할 정도로 차곡차곡 빠져나가는 국민연금을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건호의 복지부동’을 읽고 염려했던 것보다 나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안도와 함께 만약 내가 납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면 내 미래는 최소한의 성긴 안전망마저 보장받을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답답해졌습니다. 이 나라 국민이면 누구나 밑바닥까지 추락하지 않도록 잡아줄 것이라는 믿음을 얻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이대로라면 한국에서 오래 산다는 건 재앙에 가깝다’라는 문장이 오래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유지향 “열 마디 말보다 큰 한 컷의 힘”
첫 장을 넘기자 눈 기사가 나옵니다. 한진 조남호 회장의 얼굴이 보이네요. 한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는 참 질긴 가면을 쓰고 있었습니다. 긴장감에 움츠러들고 불안한 듯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는 가면입니다. 그의 가면은 노동자에 대한 기득권층의 무관심과 무신경을 말해줍니다. 일말의 죄책감도 반성도 없음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은 조남호의 가면을 첫 장에 실음으로써 ‘연기파 회장’님의 위선과 그것의 파장을 고발했습니다. 열 마디 말보다 큰 사진 한 컷의 위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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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냐 두리반이냐
→ 마음으론 5310일이 걸려도 해결될 수만 있다면 기다리고 싶은데, 답답한 현실이 사방으로 둘러 있으니 쉽게 말을 못 꺼내겠다. 몸 다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지속적으로 이분들 소식을 전해주길 바란다. sjan3004

폭동 없는 한국은 좋은 나라?
→ 보아하니 욕 좀 먹을 것 같지만, 옳은 말씀! 말하자면 ‘착한 국민 강박증’이란 말이지(이미 친일파 닮아서 더 착할 것도 없으면서). 김영기

양치기 소년이 된 체제의 수호자
→ 세상에, 내가 감명 깊게 읽은 김산의 이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이적표현물이라니, 그리고 그 책을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보안법에 걸린 사람도 있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김산은 대한민국 독립유공자에도 이름을 올렸고, 은 학교 도서관에 꼭 있는 청소년필독서인데 그게 왜 이적표현물이라는 거야? caracma

얻을 건 아이콘, 잃을 건 모조리?
→ 턱없이 모자라는 25% 남짓한 투표율로 투표함을 열어보지도 못하고 폐기되는 수모를 당하고도 서울시와 정부·여당은 보수의 승리라며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으니 가관이다. 또 위기감을 직감했는지 검찰을 앞세워 서울시 교육감 흠집내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투표에 참패한 뒤 숨 고를 틈도 없이 곧바로. hwan8786

‘사회책임’ 마뜩잖은 MB와 재벌들의 비밀
→ 거창하게 수천억원 내면서 기부할 생각 말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의무나 제대로 이행했으면. 납세와 병역. 세금 잘 내고 남들 다 가는 군대 좀 가라. 싫으면 이 나라에서 떠나라. ptlib

피 묻은 바코드와 최후통첩
→ 재밌는 글솜씨 덕분에 입가에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재미와 맛깔진 정보가 어우러진 기사, 고맙습니다. uwa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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