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느낀 것인데, 학교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발 자유화’바람이 분 지 얼마나 지났다고 다시 두발에 대한 규정을 새로 정해서 학생들을 억압하는 것은 물론, 소지품 검사, 욕설, 비인간적인 체벌 등도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이러한 일들이 저희 학교만의 일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 한 예로 우리 학교에는 이른바 ‘벌점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벌점제의 취지는 ‘체벌보다는 교화 위주의 교육으로 학생들을 선도하는 데 있다’고 정해져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벌점이 일정 한도를 넘어선 학생에겐 단계별로 처벌이 주어집니다. 교내봉사->사회봉사, 대충 이런 식이죠. 저는 아직까지는 겪어보지 않았지만 상당히 고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학생이 교칙을 위반하면 교문 앞에서 벌점이 부과됩니다. 그러고나서 ‘벌점 부과표’가 각급 담임선생님께 넘어갑니다. 그럼 담임선생님은 벌점부과표에 이름이 오른 학우들에게 체벌을 가합니다.
또다른 예로는 소지품 검사를 들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눈을 부라리면서 학우들을 복도로 내몹니다. 그리고 규율부 소속 학생들이 교실에서 가방을 뒤지는 동안, 선생님들은 학우들의 복장 상태, 두발 등을 검사합니다. 여기서 걸려 이름이 적히면 학교쪽이 정한 교칙에 따라 교내봉사, 사회봉사 등의 처벌을 받고 이어 담임선생님의 무차별 체벌이 이어집니다. 소지품 검사를 받으면서 느낀 것은 내가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맞으면서 순종을 강요받은 사람이,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정말 궁금해집니다.
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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