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자 인터뷰 주인공은 제주도민이다. 제주도에서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제주대학교에 있으시단다. 알고 보니 변호사이자 교수님이시다.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교수로 재직 중인 박선아(37)씨는 “제주도에 와서 학교에 있다 보니 사회로 잘 나가지 않게 되고, 또 세 아이를 키우는 데 정신없어서 세상일에 무지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때마침 에서 전화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어쩐지 전화 걸기를 잘한 것 같다. 뿌듯하다.
<font color="#C21A8D"> 1. 제주도에는 언제부터 살았나.</font>
3년 됐다. 오기 전에는 대구에도 살았고, 서울에도 살았다. 제주도에 올 때 1살, 4살, 6살이던 아이들이 커서 지금은 4살, 7살, 9살이 됐다.
<font color="#C21A8D"> 2. 태풍 피해는 없었나.</font>
잠시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와 바로 고향인 경북 상주에 올라가 있었다. 한 달 정도 집을 비운 사이에 태풍이 지나갔다. 제주대학교 교직원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내가 없어서 남편이 혼자 집을 지켰다. 태풍 때문에 창문이 깨지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
<font color="#C21A8D">3. 학교에 재미있는 일은 없나.</font>
제주도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3학기째 ‘리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법학 이론 교육과 실습을 함께 하려고 만들었다. 성과라면 제주도 거주 외국인 인권 조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다문화축제 등에도 참여해 상담도 하며 어울린다.
<font color="#C21A8D">4.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으로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을 후원하더라.</font>
변호사가 되고 나서 공익을 위해 일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그분들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후원한다.
<font color="#C21A8D"> 5. 은 언제부터 구독했나.</font>
정기구독을 시작한 건 변호사가 된 이후니까 2003년부터였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생각날 때마다 사봤다. 창간 당시 제호 공모 소식을 듣고 ‘한겨레21’이 좋겠다는 생각도 했더랬다.
<font color="#C21A8D"> 6. 제호가 정해지기 전에 ‘한겨레21’을 생각했다는 얘긴가.</font>
그렇다. 새로운 시사주간지의 지향점 소개글을 읽다가 기숙사에서 “그렇다면 ‘한겨레21’이지”라고 얘기했던 게 기억난다.
<font color="#C21A8D">7. 최근에 본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기사는.</font>
‘노동 OTL’ 시리즈가 지금까지도 생각난다.
<font color="#C21A8D"> 8. 꼭 다뤘으면 하는 기사는.</font>
농촌과 농업이 과연 우리에게 무엇인지를 다뤄줬으면 한다.
<font color="#C21A8D"> 9. 은 어떤 의미인가.</font>
이 있어 숨통이 트인다.
<font color="#C21A8D"> 10. 바라는 점이 있다면.</font>
앞으로도 소외계층을 꾸준히 다뤄주면 좋겠다. 다른 매체가 하지 못하는 역할이다. 중산층이 없어 반토막 날지도 모르는 사회다. 경제적 약자가 정치적 약자 아닌가.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비 맞아도 “윤석열 퇴진”…시민 열기 가득 찬 광화문 [포토]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에버랜드가 50년 공들인 ‘비밀’…베일 벗자 펼쳐진 장관 [ESC]
‘10도 뚝’ 찬바람 부는 일요일…다음주 서울은 영하 추위
“어떻게 2년 반을 더”…학부모·해병·교수·노동자 이은 ‘촛불 행렬’
[영상] 광화문 선 이재명 “난 죽지 않는다”…촛불 든 시민들, 이름 연호
130쪽 이재명 판결문…법원, ‘백현동 발언’ 당선 목적· 고의성 인정
‘트럼프 없는 곳으로 도피?’…4억이면 4년 동안 크루즈 여행
‘정년이’ 김태리 출두요…여성국극, 왜 짧게 흥하고 망했나
러시아, 중국 에어쇼에서 스텔스 전투기 첫 수출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