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윤영미씨
10문10답 인터뷰를 하쟀더니, 말꼬리가 감긴다. “사실은요, 일이 요새 좀 많아 갖고요오~. 잡지를 쌓아만 놓고….” 잠시 고민했다(대타를 구해? 말아?). 방학 중이라 몰려드는 어린이 환자들로 눈코 뜰 새 없었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이더니, 기아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의 광팬이란 말에 고민은 땡볕에 아이스크림 녹듯 사라져버렸다. 이주의 독자 윤영미(30)씨는 광주 조선대병원 소아치과 레지던트다.
1. 치과의사, 다들 부러워하는 직업이다.
아무래도 돈 잘 번다는 인식이 있으니까. 근데 치과라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게 많으니까 도둑놈 소리도 듣고, 요즘은 또 치과계 밥그릇 싸움 때문에 여기저기서 얻어맞는다.
2. 결혼은.
아직. 근데 남자친구는 있다. 나보다 5살 어리다. 이런 거 얘기해도 되나 모르겠다.
3. 괜찮다. 연하 남친이 불편할 때는 없나.
남자는 늙으나 어리나 다 똑같다. 애들이다. 지금 남친이 특별히 어리다는 느낌은 없다.
4. 구독은 언제부터?
읽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다. 사회 선생님이 로 수업을 하셨다. 그때부터 띄엄띄엄 보다가 2년 전 정기구독 신청을 했다. 구독료 일부가 사회단체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는 말에 끌려서.
5. 남을 잘 돕는 성격인가 보다.
귀가 얇은 편이다. 누가 어려운 사정 얘기하며 부탁하면 거절을 잘 못한다. 어린이 재단, 독거노인 지원단체에 후원금을 조금 내고, 대학 후배들과 함께 외국인노동자 무료 진료도 나간다. 근데 한 달에 한 번 가는 거라, 내 입으로 얘기하기엔 좀 거시기하다.
6. 잡지를 받으면 어떤 기사를 즐겨 보나.
부글부글. 어찌 그리 기발하고 재밌게 쓰는지, 배꼽 잡고 웃을 때가 많다. 존경스럽다. 진심이다.
7. 최근에 읽은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나.
병원에 근무하다 보니 ‘생명 OTL’ 보며 느끼는 게 많았다. 치료가 정말 필요한 환자인데도 병원비 얘길 듣고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우리 병원에도 있다. 생각 같아선 돈 안 받고 치료해주고 싶은데, 내가 개인병원 원장도 아니고…. 안타깝다.
8. 꼭 다뤘으면 하는 기사는.
지금처럼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 특히 노동자 얘기를 많이 써달라. 우리 부모님이 모두 노동자다. 희망버스처럼 다른 신문이나 잡지가 얘기 안 하는 것도 자주 써주고.
9. 휴가는 다녀왔나? 광주 근교에 추천할 만한 피서지가 있다면.
제주도 갔다 왔다. 친구들이랑. 남친 말고. 피서지로는 담양이 좋다. 플라타너스길(메타세쿼이아길을 착각한 듯), 죽녹원은 꼭 가보길 권한다. 떡갈비·죽통밥 같은 음식도 맛나다.
10. 묻진 않았으나 하고 싶은 말 있나.
(한참을 고민하더니) 없다. 근데 남친 얘긴 빼달라. 민망하다.(이미 늦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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