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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9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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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7-27 15:52 수정 2020-05-03 04:26

정은진 “정당의 새로운 모습 엿보게 돼”
대학교에서 접한 사회당은 기획 ‘고맙습니다, 사회당 선생님들’에서 언급했듯 ‘정치동아리’ 또는 ‘진보동아리’로 느껴졌습니다. 제 목소리를 내기엔 너무 작은 규모와 고집불통처럼 보이는 완고함 때문에 존재감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그 존재마저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간 사회당 당원들의 활동에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가장 차별받는 사람과 가장 먼저 연대한다’는 사회당의 원칙은 기존 거대 정당에서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정당이라면 세를 불려 자신들의 정론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고 그에 대한 유혹도 많았을 텐데,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하는 사회당에서 정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유지향 “진지한 고민거리 준 야간노동 기사”
기자가 직접 야간노동을 체험한 특집 ‘이러다간 오래 못 가는 노동의 새벽’이 기억에 남습니다. 몸소 겪은 고단함을 풀어내 집중하기 쉬웠습니다. 기자와 함께 일한 20대 청년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비싼 등록금을 마련하거나 생계를 위해 지금도 편의점에서, PC방에서, 술집에서 아침이 올 때까지 일하는 많은 젊은이들의 단상인 듯합니다. 작업장별·연령별 인터뷰도 야간노동의 실태를 잘 나타냈습니다. 유성기업 파업으로 드러난 야간노동 문제를 고민하게 해준 기사였습니다.

박소영 “야간노동, 정부 차원의 규제 시급해”
야간 알바를 하던 친구들의 근심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전쟁 같은 야간노동’을 다룬 특집 기사가 더욱 반가웠습니다.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국내외 야간노동 실태의 비교·분석을 통해 야간노동을 부추기는 우리나라의 사회구조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사람들이 야간노동의 해악을 인식하고 문제를 제기해야겠지요. 이번 방학에도 높은 시급을 보고 야간 알바에 뛰어들었을 또래 젊은이들이 건강하게 노동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유미연 “야간노동의 문제점 실감나게 와닿아”
흔히 편하게 생각하는 24시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고된 실상을 짚어준 특집 기사였습니다. 업종별 야간노동자의 애로사항이 함께 실려 문제점이 실감나게 와닿았습니다. 특히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의 애환은 제 또래들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야간노동자는 최저임금(4320원)의 150%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편의점 야간노동수당은 5천원뿐임에 놀랐습니다. 노동자의 건강권을 고려하지 않은 야간노동도 문제지만, 야간노동의 리스크에 따른 충분한 보상이 없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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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인간을 위한 나라는 없다
→ 그러니까요. 세상은 거꾸로 간다니까요. ‘정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은 ‘불이익’을 당하고, ‘불의’한 사람은 아무 일 없다는 듯 ‘잘 살고’ 있어요. 그래도 작은 물줄기가 바위를 뚫듯이 조금씩 흐르다 보면 어느새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겠지요?. 그렇게 위로해봅니다. sjan3004

비리 혐의자는 떵떵거리며 산다
→ 더러운 돈 앞에선 명예도 자존심도 없는 법조계의 오랜 병폐 때문에. 수백∼수천 해먹어도 구치소엔 그들만의 회전문이 있으니 수백∼수천 사기쳐도 그 돈으로 또 그들만의 회전문을 만들어 나올 수 있으니. hwan8786
→ 대한민국에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나 집단과 다툼이 생겼을때 ‘정의’로운 결과를 기대하는 건 사치다.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끼리 싸울 때만 ‘법대로’가 적용되는 사회가 대한민국이다. 부딪쳐봐야 항상 약자가 깨지고 또 그걸 알기때문에 아예 부딪쳐보려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더 고착화되고 그게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팔자처럼 돼버렸다. tksrhkzjvl

이러다간 오래 못 가는 노동의 새벽
→ 제가 야간 알바를 했을 때 가장 힘들던 것은, 배고픔과 무시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근 시급 3800원에 식대비가 없는 저로서는 라면에 음료수 하나 먹는 것도 사치였고, 야근 해보신 분은 잘 알겠지만 특히 나이 드신 분들 알바생에게 반말하며 무시하고, 술 취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여간 곤욕스럽지 않더군요. 그래도 참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고생하고 한 달 받는 돈이 80만원도 안 됐으니 참 우습네요. 사회의 첫 경험으로서는 너무 힘이 들었지만, 나이 몇 살 더 먹으니 이런저런 경험이 도움이 되더군요. Mincheol Kim
→ 편의점 알바 제일 더러운 꼴이 뭔지 알아? 취객이 돈 안 주고 가거나 상품 결제도 안 하고 막 먹거나, 돈계산 실수할 때 고스란히 알바의 책임이라는 게 문제다. 사람이 어떻게 실수를 안 할까? 실수할 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깎이는 수당. 더럽다 더러워. ttlwodyd

‘좌클릭’ 아닌 ‘친서민’이라 불러다오?
→ 정치꾼이 내뱉는 말은 모조리 ‘표플리즘’이다. 표를 구걸하려고 정적의 말꼬투리를 물고 늘어져 아무리 좋은 정책안이라도 포퓰리즘으로 매도해버린다. 본인들 정치 이해타산에 의해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것들이 표플리즘이다. 선심과 현실을 가릴 줄 아는 현명한 국민이 이젠 되어야 한다. 부자 감세 옹호론자가 바라는 게 뭐겠나. 정경유착으로 인한 최대 수혜자 아닐까. hwan8786

론스타 ‘먹튀’ 배 아파할 필요 없다
→ 국적이 다른 나라의 사모펀드가 해외에 투자할 때도 최소한 해당 국가의 법을 따라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런 책임을 지지 않고 해당 국가의 사법 체계를 무시하겠다면 그 사모펀드도 인정받을 수 없다. 현재의 론스타가 그러하다. 엄연히 대한민국 땅에서 투자하고 있으면서 대한민국 법을 위반하고 이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대한민국 법에 따라 엄정히 처벌해야 한다. 과거 일까지 소급해 배당금을 압류하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최소한 고법 판결이 나오는 순간,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고 보유 지분을 시장에서 강제 매각토록 명령해야 한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최소한의 자존심이다. brainki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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