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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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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8호를 읽고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7-20 15:57 수정 2020-05-03 04:26

김아무개 “폭넓은 자료 조사 돋보여”
MB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이 흐지부지되는 듯한 시점에 기획2 동반성장 기사는 시의적절했습니다. 특히 자료 조사에 공을 들인 점이 돋보였습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협력사 749곳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계산해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 노력 덕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MB 정부는 지난 1년간 동반성장 정책을 떠벌려왔지만, 현실은 그에 역주행한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해명을 같이 실어 균형을 유지하고 정부·정치권·협력사 관계자의 의견까지 폭넓게 담은 것도 훌륭했습니다. 기자가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취재에 임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손웅래 “다양한 재판관 구성 필수적”
이슈추적 ‘보수가 독점하는 사법부’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최근 주목받은 헌법재판관 구성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헌법은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근본 규범입니다. 재판관의 가치관에 따라 법 적용이 좌우될 여지가 큰 것 또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재판관 구성은 필수적이고, 다양성을 지니지 못한 법관 구성은 ‘법치’의 퇴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통해 그런 면에서 외국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루빨리 국내에서도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가 실현됐으면 합니다.

김종옥 “통합이라는 하나의 틀 불만”
표지이야기에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기사가 올라야 하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속에 당대회를 마친 진보신당 이야기를 내세운 의 충정(?)이 읽혔습니다. 진보신당 당원들이야 1년 넘게 통합이냐 독자냐를 놓고 피 말리는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일반 독자들은 그 속내를 잘 모를 수도 있을 테니까요. 다만 진보 진영의 재구성을 놓고 통합이라는 하나의 틀로만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 현실은 무척 염려가 됩니다. 한겨레만은 진보세력이 어떻게 재구성되고 어떤 연대의 틀을 제시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둔 기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냈으면 합니다.

류하경 “관용의 의미 일깨운 기사”
출판 ‘야만적 아우팅에 맞서는 언니·오빠들의 샤우팅’을 읽으며 관용이란 무엇일까 새삼 돌아보았습니다. “세상 사람 누구나 소수자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다수자’이기만 한 개인은 없다”는 기자의 말에, 관용이란 시혜적인 허락 같은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나를 따뜻하게 보듬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홍세화씨는 톨레랑스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관용이란 불관용에 대한 철저한 불관용”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책을 펴낸 동성애자인권연대의 투쟁은 동성애를 불관용하는 잘못된 편견을 철저히 불관용해 우리 사회가 더 넓고 깊은 ‘진짜’ 관용의 사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보수가 독점하는 사법부
→ 대법관이면 국가 최고의 명예를 얻었는데 뭐가 아쉬워 정권의 눈치를 보나. 정치적 이념에 따라 편향되지 않고 소신과 정의를 소중히 여기는 법관은 국민의 존경을 받는다. 대법관 출신 국무총리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아야 함은 물론이고 정치권을 기웃거리는 대법관이 있다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다. hwan8786

들어가면 왜 달라지나요?
→ 가까운 여의도 국회만 들어가도 달라지는 것을. ‘들어가면 달라지는 것’이 어디 헌법재판소뿐일까?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직해야 할 법이 이렇고, 법이 있음에도 법을 어기고 사는 분들이 법으로 다스리니 제대로 된 법이 될까? 이러매 ‘밥’으로 사는 우리 국민들, ‘법’ 없이 살도록 노력해야지 싶다. 씁쓸한 세상이다. sjan3004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진보 통합
→ 잘 읽었습니다. 옛 민주노동당 당원이었고, 분당 당시 탈당한 이후 진보신당에 미합류한 당원입니다. 합당하길 원하고 합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앙금을 털고, 다시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철저한 대중 노선 위에서 진보정당운동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싶습니다. keehoyul

조선 노동자 희망의 버스를 타자
→ 정말 웃기는 일이다. 정리해고에는 피도 눈물도 없고 오직 돈을 먹어야 사는 괴물, 그것이 기업이다. 피와 눈물, 감정을 가진 사람보다 법으로 만든 법적 인간인 법인, 정말로 피도 눈물도 감정도 없다. 사람이 법인보다 못한 사회, 사람이 마치 법인화돼가는 사회, 피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사회로 전환되어야 한다. 법인은 껍데기다. 껍데기는 가라던 민주화운동 열사들의 외침이 귓가에 맴돈다. 껍데기에 속해버린 사람들아, 피와 눈물이 흐르는 인간이 우선임을 명심하라. 사람은 결코 돈을 먹고 살지 못한다. skb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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