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급한 일이 생겨서요. 조금만 있다가 통화하면 안 될까요?”
경기도 파주에 사는 조원형(32)씨는 인터뷰 요청에 “영광이다”라고 답하면서도 바쁜 내색을 숨기지 않았다. 알고 보니 ‘급한 일’은 여름휴가였다. 기자의 실수다.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만큼 급한 일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전화하는 내내 옆에서 4살 난 딸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휴가지에서도 짬을 내 전화 인터뷰에 응해준 조원형씨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한다.
1. 제주도 날씨는 어떤가?
지난 화요일에 왔는데 어제는 비 오고 오늘은 날씨가 좀 흐리다가 맑아졌다.
2. 어떤 일을 하나?
출판사 ‘돌베개’에서 일한다. 방송 쪽 외주제작사에서 일하다 1년 전 출판사 홍보·마케팅 부서로 옮겼다. 방송은 활동적이지만 출판은 정적이다. 저자 인터뷰 등 그 전에 했던 일을 계속할 수 있고, 책도 많이 읽을 수 있어서 좋다.
3. 은 언제부터 구독했나?
대학교 3학년 때 처음 구독하기 시작했으니까 벌써 10년이 넘었다. 중간에 쉬었던 기간을 빼면 지금까지 6년 넘게 구독했다. 언론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그래서 더 관심이 많았다.
4. 왜 을 구독하나?
시사주간지를 여러 개 두고 봤을 때 가장 신뢰가 가는 게 이었다. 기사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알지 못하는 얘기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5. 기억에 남는 기사는?
지난해 기자들이 직접 노동 현장에 들어가서 쓴 ‘노동 OTL’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인권 OTL’도 잘 읽었다.
6. 주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나?
사회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그쪽 기사를 주로 읽는다
7. 연재 꼭지 중에는 어떤 걸 즐겨 읽나?
편집장이 쓰는 ‘만리재에서’를 빼놓지 않고 읽는다. 이 오면 가장 먼저 읽는 꼭지다.
8. 다뤘으면 하는 기사는?
출판계에 있다 보니 다방면에 호기심이 많다. 그중에서 복지 문제를 더 다뤄줬으면 한다. 복지 관련 새로운 정책의 배경 등에 대한 심층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진보나 보수나 논란이 많은 분야인데 세부적인 부분을 잘 모른다. 정책적인 부분까지 깊게 들어가서 다뤄주면 좋겠다.
9. 아쉬운 점은?
예전보다 기사가 연성화됐다. 읽기는 편한데 대차거나 날카로운 시선이 약해진 건 아닌가 싶다.
10. 책 이벤트에 당첨됐더라. 평소 한진중공업 문제에 관심이 있었나?
주요 언론에서 다루지 않아 그동안 잘 몰랐는데 트위터를 통해 알게 돼 챙겨보고 있다. 같은 노동자로서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 지지한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책에 관한 얘기는 들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읽을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_top">ni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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