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한겨레21

기사 공유 및 설정

866호를 읽고

이 기사, 주목
등록 2011-07-06 11:45 수정 2020-05-03 04:26


김원진 <font color="#C21A8D">“쿨하게 인상적이었던 균형감”</font>
한국 사회에서 성은 이중적입니다. 비단 우리 사회만의 일은 아니겠지만, 힘있는 자는 성을 향유하고 사회적 약자는 성을 억압당합니다. 김성윤의 18 세상 ‘몽정기의 그들’은 청소년의 성을 ‘쿨’하게 다뤘습니다. 언제나 규제 대상은 업소가 아닌 청소년이라는 필자의 지적이 새삼 와닿습니다. 사실, 폐쇄적인 업소 내부 구조에 규제만 가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입니다. 무조건적인 청소년 성의 해방을 외치지 않는 균형감도 인상적입니다. 필자의 마지막 말처럼 대안 성교육의 우선순위는 어른들이어야 할 텐데, 언제쯤 이 교육이 제도권에서 가능할까요. 아직은 아득해 보입니다.

김대훈 <font color="#C21A8D">“케이팝 열풍에 냉정한 시각 필요”</font>
레드 기획 ‘케이팝, 진단이 필요해’는 한국 아이돌 가수의 유럽 공연의 상업적인 흥행 이후, 경쟁적으로 이뤄진 애국심을 자극하던 선정적인 기존 언론의 기사와는 달리, 냉정하게 현 상황을 비판한 게 돋보였습니다. 특히 여러 전문가의 좌담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현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좌담 이후 참여 전문가의 의견을 짧게라도 정리한 내용이 없어 각 전문가의 구별되는 의견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대담에서 많이 인용된 제이팝(J-pop)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독자의 이해를 넓혔을 듯합니다.

안재영 <font color="#C21A8D">“한진중 노동자의 목소리 없어 아쉬워”</font>
기획2 ‘애타게 진숙씨를 찾아서’에서 6월11일 출발한 희망의 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희망을 가져왔습니다. 소수의 관심만을 받던 고공 크레인에 있는 노동자에 대해 이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상황이 변해서 보수 정당마저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정도니까요. 이 기사를 통해 희망의 버스가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고, 그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전해준 점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감성적 측면에서만 현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현장의 진짜 주인공인 한진중공업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전하는 내부의 목소리는 여전히 찾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신성호 <font color="#C21A8D">“육식문화 자체에 대한 성찰 일깨워”</font>
표지이야기 ‘동물은 사치품, 세금을 매기자?’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먹었던 개고기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더 나아가 육식문화 자체에 대한 성찰을 일깨웠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것을 비난한다면 인간이 동물을 잡아먹는 것 또한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던 전우익 선생의 말이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육식을 끊지는 못하더라도 의식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동물의 권리가 존중받는 사회에서 인권은 자연스럽게 존중받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동물입니다.

<hr>

<font size="4"><font color="#991900"></font></font>

<font color="#006699">애타게 진숙씨를 찾아서</font>
→ 좋은 글 고맙습니다. 김진숙씨가 웃으며 걸어서 내려오는 날이, 결코 기적이 아닌 담담한 현실이라는 걸 믿어 마지않습니다. 이렇게 가슴 따듯한 사람이 많으니 분명히 길이 생길 겁니다. ForsythiaSuspen
→ 힘내세요. 함께 동참하고 싶어도 못 가는 마음이 많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고, 돈보다 귀하다는 거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건강하시고, 더위 잘 이겨주세요. 혹 태풍에 피해 없길 바라며…. 부끄러운 소시민이 이 아침을 맞습니다. sjan3004
→ 나에게 노동운동은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는 것임을 삶으로써 깨닫게 해준 김진숙 동지. blumhard

<font color="#006699">‘희망의 버스’는 다시 달린다</font>
→ 저 외로운 여성 노동자에게 향하는 2차 희망의 버스를 타자고, 이 절망의 벽을 잠깐 타고 넘을 것이 아니라 아예 무너뜨려버리자고 결의했다. 이번엔 185대다. 우리는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 믿음이 희망이다. 희망의 버스다. Gunsak Han

<font color="#006699">폭증하는 관심, 점증하는 지지</font>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숙제라는 건 꼭 본인이어야 한다는 건 아닐 테지요. 분골쇄신·야권통합을 이뤄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 또한 답일 수 있고, 뒤에서 저울질이나 해선 영원히 숙제를 풀지 못할 것이니까요. hwan8786

<font color="#006699">동물은 사치품, 세금을 매기자?</font>
→ 동물을 치료하는 게 부가적인 행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위라는 건가? 꼭 핸드백을 사는 것처럼? 우리나라 수의사회도 약사회같이 진상을 부리고 권리를 찾아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atagoods

<font color="#006699">동물을 위한 법은 없다</font>
→ 동물권은 동물을 사육·도살하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가해지는 고통을 줄이자는 최소한의 수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구제역 파동에서 큰 문제로 제기됐던 공장식 축사는 당연히 법적으로 금지되고, 그런 비자연적 축산 환경에서 가축을 보호해야 합니다. 이것은 가축의 최종적 섭취자인 인간에게도 이롭습니다. 하지만 보신탕을 겨냥해서 어떤 종의 식용 자체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것을 동물권이란 이름으로 주장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허세입니다. 멸종위기종이 아닌 이상 특정 계층의 감정상의 이유로 다른 계층의 육류 소비를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슬픔 때문에 보신탕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제한할 수는 없습니다. rhvirus

한겨레는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진실을 응원해 주세요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