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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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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1호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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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1-06-01 11:16 수정 2020-05-03 04:26


<한겨레21> 861호

<한겨레21> 861호

김대훈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변심한 연인의 마음이 온전히 내 잘못만은 아니듯이, 이번 저축은행 사건도 금감원의 문제만은 아님을 곽정수의 경제 뒤집어보기 ‘금감원 출신 인사의 고백’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금감원 문제도 정권의 자리 보전용 ‘낙하산 인사’의 결과라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끝없는 슬픈 현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사 내용이 개인의 도덕적 문제 대신 외부적 요인에만 방점을 둬 금감원을 위한 변명으로도 보였습니다. 기사에서 제시한 것처럼, 저축은행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면 금감원에 대한 외과적 수술만이 아니라 주위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김원진 “조금 더 독자에게 다가간 특집”
특집 ‘당신은 천사를 만난 적이 있나요?’는 에서 보기 어려운 가슴 따뜻한 기사였습니다. 그것도 네 꼭지나 할애해 훈훈한 ‘특집’다운 특집을 만들려고 공들인 모습이 역력합니다. 어떤 이들은 진보 언론을 피곤하고 우울하다며 외면합니다. 가끔씩 이렇게 말랑말랑한 기획 기사가 실린다면 좀더 넓은 독자층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겁니다. 굳이 기획 기사가 아니어도, 정기적으로 이나 기자들이 돌아가며 본인이 겪은 이야기를 쓰는 건 어떨까요. 물론, 지면 안배를 통해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적 시선을 놓쳐선 안 되겠죠.

안재영 “비리 재단 옹호로 존재 이유 잃은 사분위”
이슈추적 ‘봉건사학왕국으로 회귀하나’를 읽고 전체 4년제 대학의 85%에 이르는 사립대의 비율을 다시 생각합니다. 이 수치는 대한민국 교육이 공공성을 담보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반영합니다. 지난해 8월 김문기 전 이사장의 상지대 복귀 결정은 앞으로 사학 비리 재단의 정상화가 차근차근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사분위는 비리 재단을 옹호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 이유의 정당성을 잃고 있습니다. 과거 퇴행적 수준으로 돌아가는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과 교수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사분위의 실질적 개혁이 절실합니다.

신성호 “정의가 승리하는 역사 만들 때”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김동춘의 폭력의 세기 vs 정의의 미래’를 주의 깊게 읽었습니다. ‘힘이 곧 정의’라는 인식이 여전한 한국 사회에서 김 교수의 비판은 아프게 다가옵니다. 정의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역사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윤리의식의 실종을 낳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과정이야 어떠하든 성공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한 이유는 이 때문일 것입니다. 친일파의 출세와 독립운동가의 몰락은 불의에 눈감고 적당히 처세하라는 가르침입니다. 정의를 위해 싸운 사람들이 인정받고 지지받는 세상을 만드는 일을 이제는 시작해야 합니다. 김동춘 교수의 칼럼이 반가운 까닭입니다.


‘먹튀 신화’ 관람료는 4조원?
→ 론스타에 대해 원죄가 있는 금융 당국과 정부는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론스타에 프리미엄을 지급해서도, 외환은행의 기업 가치가 더 이상 훼손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론스타의 의결권을 제한해 고액 배당을 막아야 한다. josephmomy
→ 금융위는 즉시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고 경영권 프리미엄을 배제한 주식 강제매각 명령을 내려라. 하나금융은 ‘먹튀’ 론스타의 들러리와 도우미 노릇을 중단하라. mailhaha
→ 2003년 외환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해 불법 매각된 사실이 감사원과 검찰 감사 결과로 밝혀졌습니다. 론스타는 외환카드 주가조작을 한 범죄자이며, 엄격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lotto456
→ 오랜만에 제대로 된 기사가 실렸네요. 론스타의 먹튀를 조장하는 주요 언론사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의 언론입니까? 론스타 펀드, 그 검은 자본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 이 땅의 금융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외환은행 불법 매각 원천무효! 대주주 자격 박탈! swpworld
→ 대한민국 금융산업이 더 이상 불법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되어선 안 됩니다. 금융 당국은 반드시 징벌적 강제 매각 명령을 내려야 합니다. lkjya

‘친노 오디션’ 국민투표 결과는요
→ 중요하고 큰 선거를 앞두고 정치를 잘한다, 못한다 하기 전에 ‘대안’을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 기사는 시기적절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의 ‘정치 현주소’를 본 듯합니다. 제 아버지는 대통령 딸을 뽑아야 나라가 산다고 확신하고, 자식들은 획기적인 뉴 페이스를 원합니다. 좋다 나쁘다 욕설하지 말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어찌 만들지 고민해봅시다. sjan3004
→ 우리 국민이 다음 대선에서 친노 세력을 대통령으로 뽑겠다는 공감대가 있을 때 이 글이 의미 있지 않을까요. 지금 국민은 야권 연합 후보를 지지합니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보수세력에 대한 진보세력의 단합입니다. 야권 단일 후보만 되면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야권 분열을 더 심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지는 거죠. 더 친노냐 덜 친노냐가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okhoon5180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룬 업적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교육, 부동산, 외교능력 등 많은 곳에서 실수와 무능함도 드러났습니다. 국민이 많이 실망했죠. 그래서 MB가 당선된 거 아니겠습니까? 물론 당시 한나라당에 대적할 만한 인물이 없었죠. 사실 능력만 따지면 노무현을 능가하는 사람은 많이 있죠 . 다만 시기적으로 인정받지 못했을 뿐이죠. jhver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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