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오아~.”
오랜만에 들어보는 노랫말이 수화기의 컬러링에 실려온다. 1990년대 대학생 시절, 술자리가 끝나면 길 한가운데를 막고 어깨 겯고 부르던 노래였다. 노랫가락에 조건반사처럼 어깨가 좌우로 흔들린다. 전화를 받은 이는 신용규(48) 독자님이었다. 평범한 분은 아닌 듯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사무총장이다.
독자 신용규씨
1. 좋은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다.
= 오랫동안 쓴 컬러링이다. 노래도 좋아하고, 안치환씨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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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복지사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에서 사무총장 일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인 서울복지시민연대에서도 집행위원장 일을 맡고 있다.
3. 읽을 시간이 빠듯하겠다.= 직업 덕분에 사회복지와 인권 분야에 관심이 많다. 사무실에서 을 즐겨 보다가 1년 전부터는 아예 정기구독을 따로 하고 있다.
4. 정기구독까지 하게 된 이유는.= 꼼꼼히 보고 싶었다. 아들이 미국에서 인권 문제를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여기 기사들이 자료로 좋다고 하더라.
5. 아드님이 매우 훌륭한 듯하다.= 올해 초 아들이 군대에 갔다. 편지를 보내왔는데, 기사를 오려서 보내달라고 했다. 그래서 몇 개 보내줬는데, 아빠 편지보다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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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광이다. 또 대단한 열성이다.
= 아무래도 군대가 폐쇄적이다 보니, 다른 정보에 대한 욕구가 있는 듯하다.
7. 아드님에게 보내준 기사는 무엇이었나.= 아들이 국제분쟁에서 생기는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최근 리비아 상황에 대한 기사를 모았고,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 인터뷰 글(850호 초점 ‘이주노조 위원장을 위장취업자로 위장하는 정부’ 참조)을 보냈다.
8. 전문가로서 인권·복지 분야 기사를 평가한다면.= 외국인 노동자나 제3세계 문제에 관심을 가진 매체가 거의 없다. 그래서 이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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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이슈에 대해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진보적인 의견을 좀더 골고루 보여줬으면 한다.
10.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은 건강한 잡지다. 그런데 독자층이 두껍지 않은 것 같아 안타깝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 진보의 목소리를 더 적극적으로 모아서 보여달라.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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