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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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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 주목] 828호를 읽고

등록 2010-10-08 17:23 수정 2020-05-03 04:26

김대훈

“또 하나의 가족, 또 하나의 꼼수 특채”

표지이야기 ‘그들은 정말로 또 하나의 가족이었네’는 외교통상부의 ‘꼼수 특채’에만 쏠렸던 문제의식을 사기업의 채용 과정에까지 확장한 의미 있는 기사였어요. 임원 자녀의 채용 우대가 특정 기업에서 하나의 제도로 운영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렇게 채용된 임원 자녀가 사내에서 갖는 기득권을 지적한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데 도움을 줬죠. 그러나 사기업의 이런 행태를 규제할 법적·제도적 수단이 전무한 상황에서 좀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어요.

이연경 “수확은 가난해도 마음만은 풍년이길”

포토² ‘가난한 수확의 계절’을 보고 있자니 어젯밤 집에서 삼겹살을 구워주시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상추값이 금값이니 많이 먹어라. 요즘 같은 때에 고깃집 가서 상추 더 달라고 하면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라고 눈총받는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가져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어느 농민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한 넋두리도 생각납니다. “사람들이 기름값이 오르는 건 그러려니 하면서도 농산물 가격은 조금만 올라도 비싸다고 하니, 난 어떡해.” 수확은 가난했을지언정, 모두가 마음만은 풍요로운 명절이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변인숙 “내겐 너무 아이러니한 TV 수신료”

이슈추적 ‘KBS, 방송이나 잘하세요’를 보면서 한국방송 수신료 인상의 아이러니를 읽었어요. 여론을 가장 예민하게 취합해야 할 방송사가 정작 여론을 등지고 있습니다. 섹시하고 달콤한 거짓말을 들으려고 돈을 지불할 곳은 공영방송이 아니라도 도처에 널렸습니다. 왜 시청자가 지갑을 더 열고 TV 앞에 앉아야 하는지, 콘텐츠로 정당하게 말해줬으면 합니다. ‘재미’의 차원이 아니라는 걸 그들은 모르나 봅니다. 시청자들은 똑똑합니다. 문제점을 깔끔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사였어요.

전우진“갈 길 잃은 공영방송”

이슈추적 ‘KBS, 방송이나 잘하세요’와 ‘조·중·동 위해 수신료 더 내라고?’를 눈여겨봤어요. 최근 문화방송도 호평받던 시사 프로그램 등을 종영시키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그 빈자리를 채우는 등 현 정권에서 공영방송의 역할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방송 장악을 통한 우민화를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그런데 수신료를 거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너무 과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충분히 공감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당황스러웠거든요. 차라리 시민단체의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더 자세히 다뤘다면 좋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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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828호

한겨레21 828호

외통부엔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

→도대체 의혹이 없는 곳이 어딘지 통탄할 일입니다. 공무원 특채 비리 의혹, 전직 대통령 강압 수사 의혹, 민간인 사찰 의혹, 천안함 의혹… 우리 국민은 대체 누굴 믿고 따라야 합니까? rokkkj

KBS, 방송이나 잘하세요

→텔레비전을 진정한 ‘바보상자’로 만드는 한국방송. 윗분들은 그런 ‘바보방송’이나 보면서 좋아라 하다가 점점 더 ‘바보’가 되겠지요. sehhearcoatz

→참말로 억울하다. 난 한국방송 안 본 지 꽤 오래됐다. 그런데도 전기료와 묶여 수신료를 계속 강제 징수당하고 있다. 앞으로도 볼 생각이 전혀 없다. 내 돈 돌리도~. hwan8786

올 추석엔 정규직 사원이고 싶다

→자꾸 잊어먹지만 그 마음 잘 알고 있다. 명절 때, 회사 행사 때 더 많이 생각난다. “괜찮다”고 말하는 ‘비정규직’ 친구의 웃음이 하얀 눈물처럼 느껴진다. 친구가 안은 문제들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내가 괜히 미안하다. sjan3004

흥청망청 공사의 성과급 잔치

→한국공항공사 등 공기업 문제가 많네요. 공기업의 인건비는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데, 국민 세금을 이렇게 맘대로 꿀꺽해도 되나요? 이게 공정한 사회입니까? 감사원은 부정행위에 눈감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행여나 부패세력의 청탁으로 늑장 처리하는 거라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신속히 중복 지급된 상여금을 환수하고 엄중 조치하세요! jh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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