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격 태격
“제가 집 살 때쯤 집값 많이 떨어져 있겠죠?”
이연경: 반갑습니다.
정다운: 이슈추적부터 살펴볼까요? ‘다음 정권에서 뵙겠습니다?’라는 제목부터 의미심장했어요.
이연경: 그렇죠? 저는 한국방송 블랙리스트가 이전에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건지, 혹은 이번 정권 들어 새로 만들어진 건지 궁금했어요.
정다운: 저는 “체제 순응적인 PD들이 자리하면서 시사종합교양채널이 종합교양채널로 전락했다”는 한국방송 라디오 PD의 말이 인상 깊었어요. 민간인 사찰을 다룬 줌인 ‘시민 사찰 납량특집, 스웨덴 교포도 협박’은 어떻게 보셨어요?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서 캐면 캘수록 의혹투성이기에 관심이 많았어요. 이런 권력형 게이트가 정치적 관습에 의한 건지, 이번 정권에서 유독 그런 건지 궁금했어요. 만약 관습적인 행태라면 왜 이런 정치적 악습이 사라지고 있지 않은지 과거부터 짚어나가도 좋았을 듯해요.
이연경: 섬뜩했어요.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은 어느 때나 존재하잖아요. 이들을 이렇게 예민하게 단속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대학생이 될 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섰기 때문에 그 전에는 어땠는지 잘 몰라요. 이전 정권들과 비교하기 어려우니 이번 정부가 유독 정부 비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지, 혹은 민간인 사찰이 공공연히 행해져온 건지 궁금해요.
정다운: “신분미상의 사내 ‘검찰청으로 나오라’”에서 소개된 이창희씨 사연에서는 삼성도 겹쳐 보였어요. 김용철 변호사의 책 를 보니 삼성이 이른바 ‘실’이라는 것을 두고 삼성을 비판하는 사람이나 공직자를 대상으로 뇌물 공세와 협박·회유를 했다는데, 정부도 그와 똑같이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사건을 계기로 이후에 이창희씨가 정부에 대해 혹은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했는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이연경: 임실 치즈마을을 다룬 사람과 사회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는 치즈의 꿈’은 어떠셨어요?
정다운: 공동체 사회를 현실화하기엔 아직 너무 멀다고 생각했는데, 방법과 대안을 제시해줬어요.
이연경: 특집 ‘부동의 부동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는 어떠셨어요? 빚내서 집 샀더니 집값 떨어지면 서민들은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가장 크게 들었어요. 집값 떨어지는 걸 반겨야 하나, 슬퍼해야 하나? 인구 변화와 주택 가격의 연관성이 재미있었어요. 제가 집 살 때쯤에는 집값이 많이 내려 있겠어요. 저처럼 재테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은 기사나 정부 발표에 많이 의존할 텐데, 지표들의 허점을 짚어준 것도 유익했어요. 통계라고 하면 잘 믿게 되는데, 앞으로는 좀 의심하면서 봐야겠어요.
정다운: 그러게요. 정확한 줄 알았더니 제일 수상해! 레드 기획 ‘귀족 스포츠? F4만 즐기란 법 있나!’는 어땠어요?
이연경: 제 입장에선 그래도 여전히 비싼 것 같더군요. 말 한 번 타는 데 5만7천원. 생각했던 것보다는 저렴했지만 막상 이용할라치면….
정다운: 저 역시 동의해요. 대중화한 취미라기보단 마니악한 취미라고 하는 게 아직은 더 맞을 듯.
이연경: 더 하실 말씀 있어요?
정다운: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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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820호
→ 부동산 신화라는 말, 결국은 그것도 꺼질 수 있는 거품이었네요. 거품이 꺼졌다고 해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먼 나라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qhrud918
→ 그런데도 정부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를 고려하겠다고? 거품을 더 만들겠다는 거네. 가계 부채의 증가는 서민 경제가 점점 죽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 수출이 늘어서 경제 규모야 커졌지만 그것만이 서민 경제를 숨 쉬게 해주지는 못한다. kwpark
다음 정권에서 뵙겠습니다?
→ 언론의 자유가 이렇게까지 심하게 훼손됐는지 몰랐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부패했다고 생각됩니다. yes0914
→ 고 이주일씨가 했던 말이 생각나는군. 코미디보다 더 코믹한 게 정치라고…. 저렇게 유치한 각본으로 주가를 올려보겠다는 조전혁이란 사람에게 차라리 연민을 느낀다. hwan8786
→ 서울 은평구를 지나가는 길에 택시를 탔다. 기사님이 묻는다. 누굴 찍을 거냐고. 이 동네 사람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도 생각한 사람 있지 않느냐 해서 침묵했더니 한마디 한다. 그래도 나랏밥 많이 먹은 사람이 낫지 않겠느냐고, 욕심 없는 사람 어디 있느냐고, 한 동네 오래 산 사람이 끝까지 ‘신의’를 지키지 않겠느냐고, ‘그’를 믿는다고. 이렇게 ‘그분’은 ‘한 표’ 얻으셨더라. 그 ‘신의’ 끝까지 지키셨을까. sjan3004
→ 너무 많이 봐온 식상한 소재와 인물을 다뤄서 가 인기 없는 것 같진 않습니다. 흔한 설정의 도 바람몰이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야기 얼개에서 몰입을 이끌어낼 짜임새가 부족한 게 원인인 듯합니다. 몰입할 수 없으면 아무리 영상미가 좋아도 70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보는 거나 다름없죠. ar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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