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재 수리 기능자 4065호 대목수’. 생소하다. 육군 장교 출신의 한옥 짓는 목수라는 이력도 특이하다. 13년 전 ‘이주의 독자’(‘독자 10문10답’의 전신) 인터뷰 신청을 했다가, “상부 허락 없이 나갔다가 어디론가 끌려갈까 무서워” 취소했단다. 4대강 사업이 한창인 낙동강 주변 경북 칠곡에서 절에 들어갈 요사채를 짓는 지금은 그럴 걱정이 없어 다시 신청했단다. 정만철(37)씨다.
정만철(37)씨.
=시험 보면 된다. 우리 문화재 가운데 목조건축을 수리할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증명이다. 시험장에서 나무를 다듬어서 평가자가 원하는 한옥집의 일부를 만들면 된다. 2005년 10월 경북 청도의 ‘한옥학교’에서 공부를 했고, 2006년 10월에 시험을 봐서 붙었다.
=당연히 했다.
=의외로 경남이 선전해서 기분 좋았다. 경남 합천이 고향이고, 국민참여당 당원이다. 비록 김두관 후보가 당 명패로 나오진 않았지만 경남에 사는 아는 분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서울은 역시…. 강남 사는 돈 많은 분들이 대단하더라.
=전두환·박정희 시대도 아닌데, 어떻게 선거와 동시에 전쟁 날지 모른다는 분위기를 만드나. 선거에 이용해 먹겠다는 의도로밖에 안 보이더라. 얼마 전 이 천안함 사건 ‘책임자를 체포하라’는 표지 기사를 냈는데, 전적으로 동감한다.
=5호부터 봤다. 정기구독도 했는데, 지금은 사본다.
=아내 표현대로 “365일 중에 300일을 밖에서 지내는” 처지여서 가판대에서 사보는 게 낫다. 지금 초등학교 1학년인 큰딸이 좀더 자라 사회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되면 정기구독을 하려 한다.
=‘n개의 노무현’. 부끄럽지만 그분과 나의 생각이 많이 닮았다.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그 분 이야기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좀더 독하게 쓰면 좋겠다. 어차피 ‘잃어버린 10년’을 가꾼 잡지 아닌가.
=한옥 일을 하다 보니, 환경과 건축의 관계에 더욱 관심이 깊어진다. 그리고 지금까지처럼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계속 전해달라.
=10년 전 독자란에 난 한 여학생 인터뷰를 보고 1년치 정기구독을 시켜준 적이 있다. ‘국문과에 가고 싶다. 을 계속 보고 싶은데 정기구독비가 모자란다’는 내용이었는데 기특하더라. 어른이 됐을 텐데 지금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찾을 수 있다면 좀 알려달라.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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