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먼(!)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박지숙: 유진씨 반가워요. 그럼 801호 표지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정유진: 저는 이번호를 받아들면서, 분홍빛 바탕에 배꼽이 인상적인 표지 디자인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박지숙: 저도 좀 놀랐어요. ‘출산파업’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었고, 핑크색 바탕은 문제의 심각성을 완화하려는 의도였달까, 그러면서 도발적인…. 내용은 어떴나요?
정유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짚어내는 것은 이 꾸준히 해오던 기사 스타일이라서 익숙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 현실이 이런데 어쩌겠어, 라는 푸념만 느끼게 한 것 같아요.
박지숙: 음, 그랬군요. 난 이런 출산파업에 동참하는 여성의 연령대에 속해서 그런지 공감이 많이 갔어요. 출산파업 선언한 10명의 실례를 거론하고 여기에 바로 선진국의 예를 설명해준 게 이해를 도운 거 같아요. 그림이나 도표, 자료들이 다른 시사주간지와 차별화된 것도 눈에 띄고요.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언젠가 친구들과 우스갯소리로 출산파업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표지를 보고 좀 놀랐죠. 나같은 사람이 참 많구나 싶었죠. 다만 정부 정책이나 낙태 근절과 관련한 꼭지가 들어가줘야 할 거 같은데 없어서 아쉬웠어요. 아, 해외 사례도 너무 이상적인 북유럽의 것만 다뤄서 좀 어색하더라고요.
정유진: 저는 아직 먼(!)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언니는 많이 공감하셨군요. 친구들과 한 이야기가 실제로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래서 이렇게 표지이야기로 실리게 되었다는 것이 더 놀라워요!
박지숙: 딱 표지를 보는 순간 ‘역시 이구나’ 했어요.
정유진: 정치 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올림픽 선수들 나온 사진은 좀 낚시성 같더라고요. ‘탈정치화’가 포인트이긴 하지만 주요 내용은 세종시잖아요. 그런 기사에 김연아 선수와 고글 쓴 이명박 대통령이라니.ㅋㅋ
박지숙: 탈정치화하는 이미지를 보이기 위함이 아니겠어요?ㅋㅋ 저는 탈정치화 전략으로 주제는 잘 잡았는데 세종시 얘기만 한 건 문제인 것 같아요.
정유진: 저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을 다룬 줌인을 보고 놀랐어요. 원래 할아버지들이 좀 과격하게 극우적 성향을 띤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박지숙: 맞아요. 한편으로는 이 할아버지들 역시 전쟁과 반공의 희생양이라고 생각했어요.
정유진: 그렇죠. 워낙 어릴 때부터 반공 교육을 받았을 테니까.ㅜㅜ
박지숙: 전쟁과 독재에 희생당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호에는 특집이 없더라고요.
정유진:정말 그러네요?
박지숙: 그래서인지 정치·세계·초점 등이 모두 단편적 사안으로 구성돼 있어 좀 정신없는 느낌이더라고요.
정유진: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싶었나 보죠.ㅋㅋㅋ
박지숙: 그래요. 또 다른 할 말은 없어요?
정유진:이 정도면 대충 할 말은 다 한 것 같아요^^: 이제 잠이나 자죠.^^
박지숙: 그래요.ㅋㅋ 푹 쉬고, 다음주 이나 기대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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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동료는 2살짜리 아이가 신종 플루에 걸려 응급실에 갔는데도 일 때문에 병원에 못 가고 발을 동동거리더군요. 남자 관리자들은 이해를 못하고요. 그분, 결국 휴직했습니다. 워킹맘, 정말 가슴 찢어집니다. 아기를 낳고 싶지만 못 낳는 겁니다. nolari
“여기 나와야 그나마 숨통이 트여”
→답답함과 서글픔을 동시에 느낀다. 민주화를 거치며 다양한 견해를 존중하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고 있는데, 그분들은 아직도 권위주의 시대의 논리로 자신들을 고립시켜가는 듯하다. “어버이연합회 사무실에 나가야만 숨통이 트인다”는 말을 들으며 우리 사회가 담당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다시금 느낀다.ㅠㅠ 조성기
→친정부 성향 아니면 다 좌파라니 이런 분들은 빨리 어디 병원에서 모셔가야 되는데, 정부에서 복지 예산을 줄여 갈 데는 없고, 돌아다니면서 저러시는 거지 뭐. zz33zz33
‘낙하산’ 연착륙 MBC, 실리는 누가 챙길까→머지않아 ‘신 5공시대’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tjlee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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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센징에겐 교육비 지원도 아깝다?→일본 극우파가 조선인을 멸시하고 반감을 갖는 것과 남한 보수파가 북한에 갖는 적의가 어쩜 이리도 같은지. 남한의 보수라 하는 사람들을 친일파라 부르는 이유다. lg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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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없는 것들→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우리가 지나치고 말 작은 사건들을 가까이 확대해 보는 이지민 작가님의 시선에서 나는 누구에겐가(사물이건 동물이건 사람이건) 그렇게 잔인한 적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되물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tomy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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