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수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사는 상실의 시대가 아닌가 싶다. 한 생명이 숨을 거두는 죽음에 대한 슬픔이 상실된 시대, ‘살인’은 존엄한 법에 합치한다. 사형이라는 복수의 칼끝은 사람들에게서 인간미라는 걸 앗아가고 시대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부질없는 싸움. 왼쪽, 오른쪽, 위, 아래 각각의 사람들의 목적을 상실한 전쟁.
이 그동안 인권적 관점에서, 특히 사형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에 사형제에 관한 특집 정도의 기사를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적은 분량의 기사였지만, 사형제의 본질적인 면을 다루면서도 헌재 판결의 어불성설에 대해 잘 짚어준 것 같다. 외국 사례나 기타 인권단체 등의 이야기도 다루었다면 훨씬 더 좋았겠다.
학생이라서 그런지 정치인에 관한 기사를 볼 때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또 어떤 주장을 펴는 사람인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많았기에 표지이야기가 정말 재미있고 유익했다. 특히 정치 성향에서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의외로 좌파에 쏠려 있다는 것에 놀랐다. 고정관념도 많이 깬 것 같다. 각각의 정치인과 질문에 대해 주석처럼 해설을 달아준 기사도 재미와 함께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레드 기획은 다른 언론의 겨울올림픽에 관한 기사와의 차별화에서 실패한 것 같다. 단지 피겨라는 종목을 다룬 점도, 언젠가 독자편집위원회 회의에서 나온 의견처럼 주류만을 다룬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예찬하는 느낌까지 풍겨 답지 못했다. 차라리 문화 기사에서 다룬 표절 문제를 제대로 다뤘다면 다운 기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실제 기사는 포털에서 자주 등장했던 기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평소 독특한 소재를 다룬 문화 칼럼과 비교해 실망감이 들었다.
무언가를 놓쳐버린 것을 곱절을 해서 다시 찾아오려는 회복의 시대가 안에서, 아직 보지 못한 세계 안에서 혼재하는 것만 같다. 어떻게 보면 그 싸움이 이 시대에 필수적일 수도 있어서 참 어려운 나라가 한국이다. 을 통해 그 시대의 투쟁에 좀더 다가갈 수 있다면, 더 넓은 시대를 아우를 수 있다면. 홍부일 19기 독자편집위원
‘신자유주의, 구한말 개화파의 재림’
‘한국 자유주의’라니 한국식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분이 생각나네요. 자유주의의 새로운 변동을 기대합니다.onezostalker 당신의 정치인은 어디에 있나요?
→ 하하^0^ 재밌네요. 설문에서 애매모호한 점, 명쾌하지 못한 점이 보이지만 남편과 함께 해봤는데 꽤 맞는 듯 하고요. 이번 기획 신선하네요. 우리나란 다 진보?ㅋㅋ goodjung21
지름신이여 안녕, 쇼핑이여 안녕→ 남성 참가자가 하나도 없는 것이 아쉽지만 정말 대단들 하시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좋은 기사입니다.^^ 블로그 주소 RSS 등록 했고요, 흥미롭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엔 남성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와 기사를 기대해봐도 될는지…. soulgunner
→ 제목이 흥미로워서 보게 되었는데 내용은 더 흥미롭네요.^^ 저도 새내기 주부여서 그런지 기사를 재밌게 보았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기사가 더 귀해 보이네요. seoksarang
해방 뒤 토지개혁이 실패했다면→ 북한은 토지개혁, 남한은 농지개혁으로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북한은 과수원·임야 등도 개혁 대상이었지만, 남한은 농지만을 대상으로 했죠. 위 글에서 남한의 경우 토지개혁과 농지개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농지개혁이 정확한 표현이죠. 참고 바랍니다. wchanghoon
살인자를 살인해 무엇을 얻나→ 살인자를 살인해서 무엇을 얻으려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행위에 대한 응보일 뿐이다. 개인의 이익과 욕구를 위해 살인하는 것과 그에 대한 대가로 국민의 이름으로 형벌을 내리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나. danuveur
→ 저라도 만약 저와 관련 있는 사람들이 살인을 당한다면 끔찍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처음부터 살인자로 태어난 게 아니라 자라면서 불가항력적인 환경에서 살인자로 만들어졌다면…. 그 살인자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요? greenapple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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