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1> 797호
사실 표지 기사를 읽으면서 로스앤젤레스로 파리로 떠나는 이분들의 투쟁이 과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괜히 비행기표 삯이나 날리고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의 유명한 진보적 기타리스트가 관심을 가져주는 등 그나마 연대가 이루어졌다니 다행이다. 타인과 함께해야 혼자일 때보다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모렐로가 말했듯이, 작은 손길들이 모여 이국에서 고생하는 우리 노동자들이 절망보다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삼겹살·김치를 그리워하며 불법을 해서라고 한국에 다시 오고 싶어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는데도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밀린 임금은 물론 퇴직금도 주지 않고 강제 추방을 하고 있다는 기사에, 같은 한국인으로서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못사는 나라 사람들이라고 함부로 대해선 안 된다는 것은 유치원생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도 어렵고 힘들던 시절에는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많은 이들이 미국 이민을 떠났다.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현재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었는데도, 그때 그 시절 우리 윗세대들의 고통은 다 잊어버리고 코리안드림을 꿈꾸는 이들의 퇴직금조차 잘 챙겨주지 않는다니….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대학은 사회에서 겪어도 될 일을 미리 혹독하게 경험하도록 만들어주는 좋은 장이 돼주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말에는 총학생회장 선거로 시끄럽더니, 이젠 대학가에 침투한 자본 세력과 싸우느라 또다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전검열’이라는 무시무시한 제도로 학내 언론을 다스리는 풍경은 우리 사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 대학이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듯하다.
모든 것이 결국은 다 ‘자본’과 연결돼 있다. 원정투쟁을 떠나게 된 것도, 이주노동자 문제도, 대학의 기업화도 모두 근원적 뿌리에는 ‘자본’이 자리잡고 있다. 어떤 때는 냄새나는 종이일 뿐이고, 어떨 때는 단지 숫자일 뿐인 이 ‘자본’은 왜 이리 모든 일에 깊숙이 침투해 있어 우리에게 골치 아픈 일들이 생기게 만드는 걸까. 정유진 19기 독자편집위원
“나를 바꿨듯 음악은 세상을 바꾼다”→ 대단하다. 그리고 부끄럽다. 한국엔 저런 아티스트가 있을까? 자신의 작품에 진실성을 담는 아티스트가 있을까? soulzon
→ 고등학교 때 RATM과 내 모든 인생을 함께했고 지금도 그 영향이 남아 있다. 지금은 SOAD가 함께하지만 그래도 내 모든 사상의 근원, 유일하게 존경하는 아티스트…. 오늘 을 읽다가 그의 기사를 보고 눈물이 왈칵했다. RATM 해체 이후 처음 보는 기사였다. ㅠㅠ 그를 보면 난 언제나 부족함을 느낀다. 괜히 맘에 든 게 아니었어요. 톰 모렐로와 인터뷰하다니 ㅋㅋㅋ 대단해욤~!! pit82
달빛에 바랜 신화의 기록→ 파이팅!!! 눈앞의 불이익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용기 있는 행동을 한 것에 감동받았습니다. 이러한 그릇된 구조가 바뀌어야만 구글이나 애플 같은 창의적인 기업과 문화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힘과 양심을 함께 갖춘 기업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zstaiji
패딩도 못 입는 이 추운 세상→ 자칭 명문 실업계고인 우리 학교. 양말은 흰색에 접어서 복사뼈 덮는 커버 양말에 머리는 일자, 겉옷은 무채색의 모직 코트만 허용되고, 치마 길이는 서서 무릎을 덮어야 하는데 겉옷 길이 규정이 ‘치마를 덮어야 한다’. 우리가 메텔이냐. 학생용 구두에 장식으로 리본 하나 달렸다고 구두로 머리를 맞으면서도 이런 게 기삿거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졸업할 때가 돼서야 내가 얼마나 독한 학교에 다녔는지 알겠더라. 그래서 세뇌가 무섭다는 건가. mostryu
불교계-MB 또다시 전운?
→ 뭔 쌍방? 경찰과 2:1로 뭔 소림사냐~. 절에 찾아온 사람을 스님이 먼져 때렸다? 뭔 말도 안 되는 일로 쌍방이라고 하는지…. k10404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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