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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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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퀴즈큰잔치] 연휴 짧아도 상품 타면 행복한 겁니다~

방송사 퀴즈 프로그램에서 제공한 문제들 한번 보시라… 머리 굴려도 안 되면 검색 활용할 수도
등록 2010-02-12 13:29 수정 2020-05-03 04:26
설 퀴즈큰잔치

설 퀴즈큰잔치

안녕하세요. 행복전도사 입니다. 이번 설 연휴가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라면서요. 주 5일 근무가 시작되면서 주말은 원래 쉬는 건데, 명절이 끼어 있어 손해 보는 기분이라고요? 아니 표정들이 왜 그래요? 설 연휴에 2주 이상 못 놀아본 사람들처럼. 러시아나 중국처럼 놀아도 놀아도 휴일인 거 솔직히 지겹잖아요.

대한민국은 정말 행복한 나라입니다. 이런 나라에 사는 우리도 정말 행복한 거죠. 1년에 딱 두 번 설과 추석에만 찾아오는 ‘명절 놀이의 꽃’, 퀴즈큰잔치를 만나잖아요. 연휴 때 그냥 방바닥에서 구르기만 하면 뭐해요. 퀴즈 풀면 상품도 준다잖아요. 심심풀이 삼아 문제 한번 풀어보자고요. 없이 설 연휴를 보내는 건 조금 불행한 거라고요. 아~ 행복하다.

이번 퀴즈큰잔치도 4단계까지 문제를 모두 맞혀야 한다네요. 다 맞혀야 1등 상품인 자동차를 탈 수 있다면서요? 아니 표정들이 왜 그래요? 퀴즈큰잔치 한 번도 안 풀어본 사람들처럼. 원래 ‘정훈이 만화’로 1단계, 기자들이 출제하는 문제로 2단계 가볍게 시작하잖아요. 여기까지 푸는 것도 어려워서 사전 찾기나 인터넷 검색까진 안 하잖아요. 지난호를 펴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애독자라고 하기엔 조금 불행한 거라고요.

3단계 퀴즈는 방송사 대표 퀴즈 프로그램이 내는 ‘영웅 단계’ 퀴즈와 머리털을 쥐어뜯게 만드는 멘사 퀴즈네요. 4단계 낱말 짜맞추기도 있고요. 여기까지 다 맞히면 상품 받을 확률이 높아지겠네요. 그런데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잡지를 집어던지는 분, 왜들 이래요? 귀성길 짜증과 명절증후군까지 더해진 사람들처럼. 문제가 안 풀린다고 잡지까지 꾸길 필요는 없잖아요. 퀴즈 어렵다고 좌절하지 마세요. 포털 사이트 ‘지식인’이 있잖아요. 검색창에 묻기만 하면 가르쳐준다고요. 시간과 품을 들이면 상품에 한 발짝 가까워지잖아요.

상품 따위, 받는 기쁨만 내가 누리고 도움 준 사람에게 줘도 되잖아요. 전용 비행기 없어서 제주도 왕복 항공권 타고 싶고, 앞마당에 놀이공원 없어서 대공원 자유이용권 바라는 사람처럼 왜 그래요.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에게 베풀자고요. 어때요. 퀴즈큰잔치 풀다 보니 지루한 연휴도 훅~ 가고 정말 행복하시죠. 할 거 없다고 TV만 껴안고 휴일 보내는 거 조금 불행한 거라고요. 아~ 행복하다.

출제위원장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 설 퀴즈큰잔치 경품 및 문제는 798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과도한 풀칠·스테이플러는 “됐고!”

퀴즈큰잔치에 참여해본 독자들은 압니다. 퀴즈 응모도 요령이 있다는 사실을요. 은 언제나 그랬듯, 잡지에 별지로 붙은 엽서로만 답안지를 받습니다. 복사한 답안지, 일반 엽서 따위는 사양합니다. 라디오에 엽서로 사연 보내던 시절을 떠올려 과도한 꾸미기를 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다음의 4가지 응모 요령을 숙지해주세요.

1. 3월1일 월요일 도착분까지 경품 추첨 대상입니다. 2월은 28일까지여서 다른 달보다 시간이 훅~ 간다는 사실을 잊고 여유 부리다가는 상품도 못 받고 퀴즈만 푼 꼴이 될 수 있습니다. 부지런히 문제를 풀었다면 엽서도 서둘러 보내주세요. 당첨자 발표는 3월8일 발매되는 801호에 게재됩니다. 당첨 확인 잊지 마세요.

2. 상품을 탐내는 욕심이 엽서 꾸미기로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과도한 풀칠·테이프·스테이플러 사용은 자제해주세요. 엽서 개봉 때 답안지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으면 채점도 힘들겠죠.

3. 엽서엔 답만 적습니다. 풀이 과정은 필요 없어요. 문지르면 지워지는 연필 말고 펜으로 또박또박 정답만 적어 보내주세요. 간혹 정답 쓰기에도 빽빽한 엽서에 연애편지, 협박편지 등을 쓰는 분이 있습니다. 당첨자 선정에 아무 영향을 주지 못하는 거 아시죠?

4. 퀴즈나 경품 관련 문의는 전자우편(instyle@hani.co.kr)을 이용해주세요. 정답을 물어보는 메일은 반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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