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원(오른쪽)씨
박희원(22·오른쪽)씨는 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지난 학기에 무사히 졸업연주를 마치고 한 학기를 남긴 채 휴학 중이지만 취업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년실업자 100만 명 시대에 취업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예비 대졸자의 정체는 과연 뭘까? 전화를 걸었다.
1. 판소리를 전공하는 독자는 처음이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음악하는 친구들을 보면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지 않다. 예술에 몰입하다 보니 전공을 제외한 외부 환경에 둔감해지는 것 같다.
2년 전 학교 탈춤 동아리에서 함께 활동하던 선배가 가판에서 을 사보는 장면을 발견했다. 이 재밌다는 선배의 권유로 빠져들게 됐다.
내가 몰랐던 세상을 발견한 느낌. 국악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는 동안 접하지 못했던 사회문제에 눈을 뜨게 됐다.
‘인권 OTL’이었다. 출근길 콩나물시루처럼 붐비는 지하철도 인권침해의 한 종류라는 지적이 담긴 기사였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사람이 많으면 많은가 보다 하고 말았는데,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보여주는 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개인 레슨 등을 많이 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나이에 비해 소득이 좀 많다고 생각한다. 개인 레슨 등을 통해 번 돈으로 학자금 대출도 갚고 있다. 등록금이 한 학기에 500만원이 넘는다.
전공이 판소리니까 학생을 대상으로 주로 소리를 가르친다. 요새 국악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유치원 등에서 유아 대상 공연도 많이 한다.
극장이나 악단을 선호하는데, 요즘 국립이나 시립 음악 관련 단체는 악기 중심이어서 판소리 전공자가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특히 판소리는 연륜과 내공이 필요한 분야라 나이 서른은 돼야 악단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많고 강사풀제를 통해 일하는 사람도 많다.
8. 강사풀제는 어떻게 운용되나.
중·고등학교에서 시급을 받고 판소리나 장구 등을 가르치는, 일종의 시간강사다. 정부가 이를 없앤다는 이야기가 나와서 주변에서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을 열심히 보고 있다고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 브라질 살바도르 음악축제에 다녀오느라 한동안 제대로 읽지 못했다. 기사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아 다행이다.
경기 마석 가구단지에서 기자가 일한 이야기가 기억난다. 문을 잠근 채 불안하게 일한다던데, 아무리 불법 체류자라 해도 최소한의 사회보장은 필요한 것 아닌가. 너무하는 것 같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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