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왼쪽)씨와 오정아(오른쪽)씨
‘아름다운 동행’은 독자들 사이의 동행으로도 이어졌다. 박은영(45·왼쪽)씨와 오정아(22·오른쪽)씨, 나이가 거의 두 배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활동하는 ‘아시아의 친구들’(이하 아친)이라는 사회단체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다. 의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통해 두 사람은 아친의 후원자이자 자원봉사자가 됐던 것이다. 박은영씨와 대화를 나눴다.
VS ‘웃음으로 세상을 거시기해불자’(772호) 인터뷰를 재밌게 읽었다. 지정남씨는 영화 관람 뒤 뒤풀이하는 자리에서 알게 됐는데, 기사로 만나보니 더욱 구수한 캐릭터였다.
줌인 ‘냄새 나는 한국의 인종차별’(773호)을 읽고 내가 한국인이란 사실이 부끄러웠다. 5년 전 미국에서 잠깐 거주하는 동안 이주민으로서 비애를 느꼈지만 이 정도로 심각한 모욕은 겪지 않았다.
관심 있는 글을 읽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됐을 뿐이다. 안수찬 기자의 글을 읽고 감동받은 적이 많긴 하다.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어 글쓰기 공부를 하고 있다.
글쓰기 교실에서 을 교재로 공부한다.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 않았는데, ‘아름다운 동행’ 광고를 보고 마법에 걸린 듯 아친을 후원하게 됐다.
결혼이주 여성에게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혼자 와서 이곳에 뿌리를 내리려고 노력하지만 소통에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들에게서 되레 용기를 배운다. 시혜적인 마음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서로 마음을 의지할 수 있다. 또 어린 동지를 만났다. 대학 3학년생인 오정아씨다. 휴학한 정아는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을 통해 세상을 만난다는 정아도 ‘아름다운 동행’ 광고를 보고 여기에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나도 그 나이에 휴학계를 던지고 새로운 삶에 도전한 경험이 있어서 정아의 ‘반란’이 대견하다.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요즘 대학생들과 달리 불합리한 세상에 화도 낼 줄 알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촛불을 밝히고 있으니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가.
솔직히 세 아이 뒷바라지를 하느라 힘들다. 그래도 아친의 한국어 교실 강사 일은 빼먹지 않는다.
정치적 색채가 짙은 기사가 많은 게 좀 아쉽다. 따스하고 인간적인 기사가 많이 실렸으면 한다. 일간지와 달리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 같다. 좋은 글감이 있으면 일반 독자도 언제든지 투고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
글, 특히 소설을 쓰고 싶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내용으로. 또 우리 사회가 이주민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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