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헌(30)씨
‘첫 맘을 잊지 마세요~!’ 나이 서른에 새 출발이다. 그래서 독자 이득헌(30)씨는 조금 들뜬 목소리였다. 이 시민단체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에 참여한 그는 구독료의 일부를 지원할 단체로 민족문제연구소를 꼽았다.
=경기도에서 임용고시에 합격해 발령을 기다리는 예비 초등학교 교사다. 다른 대학을 다니다 뒤늦게 진주교대에 진학해 삼수 만에 합격했다.
=처음 대학에 들어갔을 때부터니 한 10년쯤 됐다. 과방에서 선배들이 보는 게 좋아 보였다. 나도 을 읽으면 지성인이 되는 기분이었다, 크크. 읽다 보니 신문과 다르게 사안에 대해 전체적인 맥락을 짚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난해 연재한 ‘인권 OTL’ 가운데 청소년 인권을 다룬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일제고사에 반대해 불복종 운동을 한 교사가 쓴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 얼마 전 ‘독자 10문10답’에 나온 독자가 ‘경기도로 교육이민 가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경기도에서 교사로 일하게 돼 기쁘다.
=그동안은 주로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가판대에서 사봤다. 임용고시에 합격해 고정적인 수입이 생기면 정기구독을 신청할 계획이었다. 아직 발령을 받지 못해 고정적인 수입은 없지만, 일단 시험에 합격도 했고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도 맘에 들어서…. 미리 월급을 당겨 쓰는 셈 치고 구독 신청을 했다.
=회원 활동을 한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한 국가의 가치관은 민족 문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믿는다. 시작이 잘못됐으면 늦게라도 바로잡아야 옳다. 그런 활동을 하는 단체인 것 같아 선택했다.
=교사란 권위를 내세워 아이들과 만나고 싶지 않다. ‘나는 교사니까…’ 하고 내세우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신나게 놀면서 생활하는 교실을 만들고 싶다. 아이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것도 사실 제대로 노는 법을 몰라서 그런 거라고 본다.
=그냥 신나게~! 발령을 받으면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여기저기 다니며 교실 밖에서도 만나 놀고 싶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어린이날 행사에서 좋은 말을 하지 않았나. ‘아이들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해주겠다’고. 그런 맘 가졌으니, 거기에 맞춰 교육정책도 좀 바꾸면 좋은데….
=글쎄…, 아직 이번주 책을 받지 못했다. 배달이 좀 빨라졌으면 좋겠다. 갑작스러워서 생각이 잘 나지 않는데, 다음에 기회를 한 번 더 주면 확실하게 분석해주겠다.
=15년이란 세월 동안 꾸준하게 보여줬던 의 모습을 이어가면 좋겠다. 처음 을 만들 때 먹었던 그 맘 그대로…. 첫 맘이 변치 않으면 좋은 기사도 많이 나올 거라 믿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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