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는 없고 ‘인턴’만 넘치는 세상이라고 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정부까지 나서 인턴 자리를 내놓는 요즘, 박제민(27)씨는 시민사회단체를 선택했다. 희망제작소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그에게 과 희망제작소가 좋은 이유를 물었다.
1. 사진에 곰이 있다.지난 3월19일 희망제작소에 아기 곰이 방문했기에 같이 찍었다. 곰에게도 희망이 필요한가 보다.
2. 희망제작소 인턴이 하는 일은 뭔가.희망제작소에서 ‘좋은 시장 학교’를 진행하는 데 보조 업무를 하고 있다. ‘좋은 시장 학교’는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출마를 준비하는 이들, 지역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위한 학교다.
3. 왜 희망제작소에서 일하게 됐나.올해 2월에 대학을 졸업했다. 졸업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희망제작소에서 하는 공익적 사업에 관심이 있어 인턴에 지원한 뒤 1월부터 쭉 일하고 있다.
4. 일은 재밌나.공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좋은 분들이 많다. 박원순 상임이사님도 지나가면서 인턴들에게 “뭐해?” 하며 관심을 가져주신다.
5. 은 어떻게 보게 됐나.고등학교 때 가끔씩 읽으며 참 좋다고 생각했다. 대학에서 종교 관련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1년 전, 갑자기 내가 우물 안 개구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부터 을 챙겨본다.
6. 가장 인상 깊었던 기사는.‘공익’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인권 OTL-30개의 시선’ 시리즈를 열심히 봤다. 최근에는 용산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룬 것이 좋았다. 다른 매체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7. 바라는 기사가 있다면.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정치 기사에 관심이 많은데 은 시사주간지임에도 정치 기사가 좀 적은 듯하다. 정치 문제를 심층 분석한 기사를 자주 보고 싶다.
8. 에 부족한 것은.아…, 없다. 너무 좋아해서 그런가 보다.
9. 친구들은 취직을 많이 했나.아직 못한 친구가 더 많다. 갈수록 ‘조건 좋은’ 회사는 완벽한 인재만 찾는 것 같다.
10. 취업 때문에 고민 중인가.
진로에 대해 아직 고민 중이다. 청년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하지만 사실 지금 사회 초년생에게만 가혹하게 구는 경향이 있다. 공기업에서 신입사원 초봉만 깎는 것도 그렇지 않나. 사회적 약자에게 더 많은 걸 요구하는 세상이다.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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