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금 양
트래비스 때문이었다. 예고생 최봉금(17)양한테 전화를 걸었던 건, 그가 보낸 독자엽서에 “트래비스의 팬”이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브릿팝은 1970년대 중반 태생들의 전유물이라는 기자의 ‘인권 OTL’적 고정관념을 최양은 산산이 깨주었다.
1. 트래비스는 요즘 고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밴드는 아닌 것 같은데.
중1 때 팝송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때 누가 한번 들어보라며 (Writing to Reach You)를 들려줬다. ‘이게 바로 록이구나’ 싶었다.
간질간질한 느낌? 록이라고 다 시끄러운 게 아니잖나. 뭔가 긁어주는 느낌, 그러면서도 막힌 곳을 뚫어주는 듯한 느낌.
트래비스 때문에 검색해봤더니 별 사람들이 다 나오는데 너무 좋더라. 라디오헤드, 그린데이, 뮤즈, 시규어 로스….
안 듣는다. 근데 듣다 보니 한 살 아래 남동생도 듣게 돼, 요즘은 같이 음악을 들으면서 얘기 많이 한다.
그래서 전공을 바꿀까 생각 중이다.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있고, 얼마 전에 국립으로 바뀐 예고다. 6살 때 어머니께서 놀이로 발레를 배우게 하셨는데, 무용학원을 바꾸면서 한국무용도 배우게 됐다. 지금은 한국무용 전공이고, 작곡과로 바꾸고 싶다. 이미 부모님이 학교에 얘기도 했다.
우선은 작곡과로 옮기고, 대학에선 실용음악을 전공하고 싶다. 그 다음엔 트래비스 같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거다.
지난해 12월 아버지께서 정기구독 신청을 하셨더라. 는 원래부터 읽었는데 은 처음이었다. ‘인권 OTL’을 보면서 내가 평소에 당했던 일이 인권침해라는 걸 알게 되고, ‘맛있는 뉴스’는 쉽고 재밌어서 기다리면서 읽는다. ‘비밀엽서’ 보면 사람들이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 싶어 신기하고.
학생 독자를 위해서 경제를 쉽게 풀어 써주는 코너가 있으면 좋겠다. 이번에 사회 수행평가 주제가 환율인데, 이번주 기사는 너무 어렵더라.
지금까지 잘 읽고 있으니까 계속, 죽을 때까지. 호호호~.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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